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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작년 4분기 '어닝쇼크'…1479억 영업적자


입력 2020.01.29 14:00 수정 2020.01.29 14:0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원가 상승에도 판매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 하락

"올해 차강판 판매 35% 증가한 100만t으로 늘릴 것"

현대제철이 지난해 4분기 약 1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29일 작년 4분기 원가 상승과 판매 부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손실 147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매출은 4조8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2% 감소했고 7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 3분기(-658억원)에 이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에 대해 현대제철은 "철광석 가격이 작년 한때 t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으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형강 부문에서도 하반기 건설수요 부진 심화로 철근·형강류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단가가 하락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0조512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7.7% 감소한 331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p 낮아진 1.6%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세계적인 철강 수급 불안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로벌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 역량을 집중해 미래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소재·부품 인증 확대에 나서 2020년까지 247종의 강종을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강도·내마모성 강재 신규 브랜드 ‘WEAREX’를 통해 고성능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사에 대한 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설비 신예화 및 신규 투자도 진행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소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냉연설비 합리화를 추진하는 한편, 내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市)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소재 부문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100만t까지 신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조기술 고도화 및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부생가스 재활용률 향상·폐열 회수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바탕으로 저원가·고효율 제철소를 구현하는 한편, 전 공정을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분석 기반을 고도화하고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 부문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시스템·인프라 등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화를 의미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에도 전세계적인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겹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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