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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쁨 잠시' 김학범호, 도쿄 향한 내부경쟁 돌입


입력 2020.01.28 08:22 수정 2020.01.28 09: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와일드카드 3장 모두 사용 시 자리 '15'

이강인·백승호 합류 가능성도 변수

김학범호는 23명이 똘똘 뭉쳐 올림픽 티켓을 따냈으나 아쉽게도 모두가 도쿄올림픽에 함께 갈 수는 없다. ⓒ 대한축구협회 김학범호는 23명이 똘똘 뭉쳐 올림픽 티켓을 따냈으나 아쉽게도 모두가 도쿄올림픽에 함께 갈 수는 없다. ⓒ 대한축구협회

이제는 생존 경쟁이다. 첫 우승의 기쁨은 잠시, 도쿄올림픽에 가기 위해서는 치열한 내부경쟁을 뚫어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정태욱의 결승 헤더로 1-0 승리를 거뒀다.


4강전에서 호주를 제압하고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 한국은 해당 대회 첫 우승까지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김학범호는 23명이 똘똘 뭉쳐 올림픽 티켓을 따냈으나 아쉽게도 모두가 도쿄에 함께 갈 수는 없다.


23명의 엔트리가 나섰던 AFC 챔피언십과는 달리 도쿄올림픽 엔트리는 18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24세 이상도 나설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활용한다면 기존 선수들이 채울 수 있는 자리는 15개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해당 연령대에서 A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 대회 직전 김학범 감독이 합류를 원했던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존재도 변수다.


만약 이 둘이 합류한다면 자리는 13개까지 줄어든다. 23명의 AFC 챔피언십 엔트리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명은 도쿄에 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소속팀서 꾸준히 경기에 뛰어 감각을 유지해야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어갈 수 있다. ⓒ 대한축구협회 소속팀서 꾸준히 경기에 뛰어 감각을 유지해야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어갈 수 있다. ⓒ 대한축구협회

당장 선수들은 내달 29일 K리그 개막과 동시에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도쿄에 가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필수다. 꾸준히 경기에 뛰어 감각을 유지해야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어갈 수 있다.


실제 이번 대회 유일한 유럽파였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소속팀서 꾸준히 활약하지 못하면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U-23 대표팀도 당장 K리그서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는 몇 안 되기 때문에 소속팀서 출전 시간 확보가 급선무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본선이 열리기 전 3월과 6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에 열리는 평가전에 소집돼 눈도장을 찍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 전까지 3∼5차례 평가전 준비하고 있다.


물론, AFC 챔피언십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에 대한 깜짝 발탁도 이뤄질 수 있어 최종엔트리 발표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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