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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세단의 품격 지킨...‘K7 하이브리드’


입력 2020.01.26 06:00 수정 2020.01.26 07:4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K7, 지난해 기아차 전체 판매 2위 기록

디자인‧고급스러움‧정숙성‧주행성능 모두 잡아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 ⓒ데일리안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 ⓒ데일리안

‘K7'은 기아자동차 세단의 자존심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 속에서도 지난해 기아차 전체 판매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K7은 라이벌이자 워낙 잘난 형님인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것도 사실이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랜저 월간 판매량을 따라잡기도 했다.


K7은 지난해 6월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K7 프리미어’로 새롭게 출시됐다. 가솔린부터 하이브리드, 디젤, LPi까지 5가지 엔진라인업이 동시에 출격하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고급스러운 내‧외관과 세밀한 반자율주행기능과 각종 편의사항은, 물론 기본으로 갖췄다.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7월 8173대를 시작으로 8월 6961대, 9월 6176대, 10월 6518대, 11월 6000대, 12월 5075대 등 출시 이후 월평균 판매 6484대를 기록하며 기아차 판매 선봉장에 섰다. 전 해인 2018년 7~12월 월평균 판매는 3713대에 불과했다.


K7은 신차 출시 이후 내내 평판이 좋았다.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 궁금했다.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 내부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 내부 ⓒ기아자동차


최근 2박 3일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면부다. K7의 전면부 그릴은 수직 형태의 바(bar)를 적용해 개성 있으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준다. K7과 상징과도 같은 이 그릴은 대담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차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면 내부에서 고급스러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내장은 고급 소재와 각종 편의 장치가 조화를 이뤘다. 진한 베이지 색의 나파 가죽 시트는 차의 품격을 높이면서도 편안했다.


12.3인치의 대화면 내비게이션은 시원시원했고 작동도 편리했다. 12.3인치 풀칼라 계기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 보스 스피커, 휴대전화 무선 충전 시스템, 뒷좌석 창문 블라인드 등도 편리하게 사용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정숙성은 물론이거니와 주행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요즘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기술력이 좋아져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 된 느낌이다. 최근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배터리가 바닥으로 배치돼 무게중심도 가솔린‧디젤 차량에 비해 낮춰진다. 이에 코너링이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훨씬 안정된 주행을 할 수 있다.


100km 이상 고속주행을 해도 아쉬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K7 하이브리드 제원은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f·m이지만, 개인적으로 웬만한 가솔린 소형SUV나 중형 세단보다 가속력은 훌륭하다고 느꼈다.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 ⓒ데일리안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 ⓒ데일리안

반자율주행기능은 정교하다. 스스로 차선인식을 하며 스티어링 휠을 세심하게 잡아줬고, 옆에서 갑자기 돌아오는 차량도 비교적 잘 인식해 속력조절을 안정감 있게 했다. 약 1년 전 처음 자동차를 시승할 때만 하더라도 반자율주행기능을 못미더워했으나, 익숙해지니 이 기능만큼 편리한 것이 없다.


다만 연비는 ‘하이브리드’ 치고는 살짝 아쉬웠다. K7 신고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16.2km/ℓ다. 시승 첫 날 고속도로를 주로 주행했을 때에는 12.0km/ℓ가 나왔고, 국도를 비롯해 아침 혼잡한 도심 출근시간까지 모두 주행한 후 연비는 최종 14.5km/ℓ를 기록했다. 시내주행을 주로 한다면 신고연비와 거의 비슷하게 나올 것 같다.


K7 하이브리드 가격은 프레스티지 3690만원, 노블레스 3870만원, 시그니처 40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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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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