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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 서울 집값 상승세 둔화…“12‧16대책 효과”


입력 2019.12.27 17:48 수정 2019.12.27 17:48        이정윤 기자

관망 분위기…집주인 대부분 호가 유지‧매물 회수

“규제 압력으로 내년 전셋값 상승 압력 요인 많아”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부동산114

고강도 규제책을 담은 12.16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과열양상이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역대 최고 수준의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조사 등으로 매매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호가를 고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집주인들이 대부분이어서 가격 오름세를 유지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0.08%포인트 줄어든 0.15% 상승으로 마감됐다. 재건축이 0.29%, 일반 아파트는 0.13%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2% 올라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은 전주에 비해 매수세가 줄었지만 여전히 학군, 교통 등 입지여건에 따라 가격이 국지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강동(0.44%) ▲구로(0.25%) ▲금천(0.24%) ▲강남(0.23%) ▲마포(0.23%) ▲노원(0.2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7%) ▲광교(0.07%) ▲분당(0.05%) ▲산본(0.04%) ▲판교(0.04%) 순으로 올랐다. 반면 ▲중동(-0.02%)은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성남(0.07%) ▲광명(0.06%) ▲안양(0.06%) ▲과천(0.05%) ▲의왕(0.05%) ▲인천(0.04%) 순으로 올랐다. 반면 ▲광주(-0.03%) ▲김포(-0.02%) ▲평택(-0.01%) ▲하남(-0.01%)은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여전하지만 연말연시를 맞아 수요가 다소 감소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09%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직주근접, 학군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서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송파(0.23%) ▲강동(0.22%) ▲강남(0.19%) ▲강서(0.18%) ▲금천(0.15%) ㅍ양천(0.13%) ▲서초(0.09%) 순으로 올랐다. 반면 전세문의가 감소한 ▲관악(-0.13%) ▲강북(-0.02%)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남권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위례(0.17%) ▲산본(0.08%) ▲분당(0.06%) ▲평촌(0.06%) ▲광교(0.04%) 순으로 올랐다. 반면 ▲일산(-0.10%) ▲중동(-0.05%)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정주여건이 좋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원(0.04%) ▲의왕(0.04%) ▲성남(0.03%) ▲인천(0.02%) ▲안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세수요가 줄어든 ▲시흥(-0.02%) ▲오산(-0.01%) ▲광명(-0.01%)은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서울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들의 눈치싸움이 이어지면서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매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래 부진에 따른 상승세 둔화 추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제 개편, 분양가상한제 유예 종료 등 바뀌는 부동산 제도가 내년 서울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제에 따른 세 부담을 피해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수도권 전세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내년에는 보유세가 상승할 전망으로, 보유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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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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