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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제주-후쿠오카 노선 내년 1∼2월 운휴


입력 2019.12.20 08:58 수정 2019.12.20 09:37        이홍석 기자

좌석 10개 중 8개 비어...한 편당 수백만원 적자

좌석 10개 중 8개 비어...한 편당 수백만원 적자

제주항공 항공기.ⓒ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제주항공
제주항공의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이 취항 6개월 만에 잠시 날개를 접는다.

제주항공은 탑승률이 저조한 제주-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내년 1∼2월 두 달 간 잠시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관광 보이콧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결과다.

회사는 지난 7월 4년여만에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을 재개해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해 왔으나 한일 양국의 갈등 관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저조한 탑승률로 불가피하게 이번 조치를 내리게 됐다.

제주항공은 현재 제주-후쿠오카 노선에 대해 내년 1∼2월 두 달간 홈페이지를 통한 티켓 판매를 접은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취항 첫 달인 7∼8월 70∼75%를 보였던 탑승률은 9월 들어 40%대 중반으로 급격히 꺾인 뒤 이달엔 20%대까지 내려간 상태다. 좌석 10개 중 8개를 빈 좌석인 상태로 비행기 한 편을 띄울 때마다 수백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에 앞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티웨이항공 등이 일본 여행객 감소 등을 이유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낮은 탑승률과 적자 폭 확대에 운항을 더 이어갈 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며 "내년 3월 이후 양국 관계 호전에 따른 운항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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