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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요 결산] 사건사고 끊이지 않았던 '암울기'


입력 2019.12.14 09:55 수정 2019.12.14 10:11        김명신 기자

'버닝썬 게이트' 촉발, 승리 정준영 파문

마약, 조작 등 논란 속 방탄소년단은 선전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데일리안DB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데일리안DB

방탄소년단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요계는 암울했다.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사건의 시작은 ‘버닝썬’이었다. 올초 가요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은 ‘승리’였다. 승리는 버닝썬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되면서 결국 빅뱅에서 탈퇴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룹인데다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한국의 대표 가수인 빅뱅이 흔들렸다. 앞서 멤버들의 잇단 군복무 논란과 마약 파문, 건물 논란 등으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승리 파문’은 결정타였다.

YG 수장 양현석 전 대표까지 흔들린 ‘승리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에 휩싸여 6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승리 의혹’은 1년이 지나도 진행 중이다.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데일리안DB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데일리안DB

빅뱅 출신 승리 파문으로 시작된 ‘정준영 단톡방’ 논란 역시 가요계를 집어 삼켰다. 거론된 가수 로이킴, 에디킴 등 불명예를 안았고 FT아일랜드 최종훈과 하이라이트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은 팀 탈퇴를 결정했다.

특히 정준영은 2016년 1월 만취 상태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 11월 2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최종훈에게도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마약 파문도 가요계를 휩쓸었다. 아이콘 리더 출신 비아이는 2016년 대마초 흡연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팀 탈퇴했다. 혐의를 부인해 오던 비아이는 지난 9월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몬스타엑스 원호 역시 채무 불이행 의혹으로 시작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마약 의혹 등 다양한 폭로가 이어지자 결국 팀 탈퇴했다.

무엇보다 올해 가요계를 휩쓴 또 하나의 사건은 ‘조작’과 ‘사재기’ 의혹이었다. 블락비 박경으로 촉발된 ‘사재기’ 논란은 그가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쓰나미처럼 가요계를 휩쓸었다. 결국 법적대응까지 불사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데일리안DB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데일리안DB

특히 사재기 사태를 둘러싸고 신곡 가사들로 디스를 하거나 연이은 의혹을 터뜨리면서 기존의 사재기 논란을 가중시켰고 음원 차트를 둘러싼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이에 국내 음악 산업 단체들은 윤리강령까지 발표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앞으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함께 한 셈이다.

또, 엠넷 투표 조작 사건도 올해 최고의 사건사고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검찰이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리즈 중 그룹 아이오아이까지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 전 시즌을 둘러싼 논란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프로듀스 101’ 사건을 둘러싸고 조작 의혹과 제작진 기소 등이 이어지면서 가요계 팬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신의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10대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조작 파문’으로 인한 피해자를 둘러싸고 대중의 비난은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빅히트 최고의 그룹 ‘빅뱅 사태’와 가수 정준영 사건, 잇단 조작 파문에 사망 사고까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요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빅히트

물론 가요계가 암울한 사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의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활약은 눈부셨고 최고의 한 해를 기록했다.

앨범 마다 히트곡을 양산했고 공연 등을 통해 전세계 팬들과 소통했다. 그렇게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그룹을 넘어서 글로벌 그룹으로 우뚝 섰고 K팝 위상을 드높였다는 데 의미가 깊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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