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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딕!' 베트남 열망 업은 박항서 감독 “준비 끝났다”


입력 2019.12.10 10:03 수정 2019.12.10 18: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0일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앞두고 전의 불태워

마닐라행 비행기 티켓 매진..하노이 등 길거리 응원 예정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0일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을 가진다. ⓒ 데일리안 류영주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0일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을 가진다. ⓒ 데일리안 류영주

‘박항서 매직’을 체감한 베트남 축구가 60년 만의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을 열망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U-22)은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 축구 결승 인도네시아전을 치른다. SBS스포츠/스포티비 생중계.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캄보디아를 4-0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1959년 제1회 대회 우승 이후 60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한 베트남 축구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당시 우승은 통일 전이라 베트남 국민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금성홍기를 흔드는 베트남 국민들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을 떠올리며 열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하노이·호치민 등 주요 도시에서는 길거리 응원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물론 정부 당국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쓸 정도다.

베트남 국민들의 박항서 감독에 대한 신뢰와 애정은 매우 깊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기념비적 성과를 올린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연봉을 받으며 지난달 재계약했다.

베트남 정신 강조하는 박항서 감독. ⓒ 뉴시스 베트남 정신 강조하는 박항서 감독. ⓒ 뉴시스

박항서 감독은 누구보다 베트남 국민들의 '보딕(우승)' 열망을 잘 알고 있다.

‘박항서 매직’ 아래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 베트남의 우승 가능성은 높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6경기(5승1무)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무려 21골(5실점)을 터뜨렸다. 매번 발목을 잡았던 태국을 조별리그 탈락으로 몰아넣은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했다. 이겨봤던 상대라 선수단 내에는 자신감도 흐른다.

하득진과 마찬가지로 8골 터뜨린 인도네시아 오스발도 하이를 묶어야 한다. 또 주포 꽝 하이와 응우옌 티엔 린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와의 결승을 앞두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베트남 정신을 강조하며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회 내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 박항서 감독이 주문한 불굴의 베트남 정신이다.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베트남 국민들의 열망을 업고 결승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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