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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프로배구 경기구 “지난 시즌용”


입력 2019.12.07 08:31 수정 2019.12.07 08: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공인구 확인하는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왼쪽)과 배구연맹 관계자. ⓒ 한국배구연맹 공인구 확인하는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왼쪽)과 배구연맹 관계자. ⓒ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에서 잘못된 경기구를 사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프로배구연맹은 6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서 사용된 경기구가 지난 시즌 것이었다고 밝혔다.

더욱 황당한 점은 경기 관계자가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다.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는 2세트 도중 공의 색깔이 다르다며 심판에게 어필했다.

이에 박기원 감독도 경기감독관에게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 “경기구가 아닌 공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고, 곧바로 정의탁 감독관은 타 구장에서 사용하는 공들과의 비교에 나섰다.

결국 연맹은 공을 직접 비교한 결과 지난 시즌 경기구인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양 팀은 사용 중이던 지난 시즌 경기구로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연맹 측은 "경기구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 대한항공의 이의 제기를 받고 확인한 결과 경기 중 사용하던 공이 작년 공이었다"며 "연맹 차원에서 착오 과정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고 사과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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