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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신당 '보수 4.0'…'움직임 범상치 않네?'

  • [데일리안] 입력 2019.11.28 02:00
  • 수정 2019.11.28 16:03
  • 정도원 기자

인재영입 두각…안보 전문가 박휘락 동참선언

자유홍콩 지지, 볼리비아 우파 대선후보 격려

스타트업 창업 교수들, 경제정책 직접 만든다

인재영입 두각…안보 전문가 박휘락 동참선언
자유홍콩 지지, 볼리비아 우파 대선후보 격려
스타트업 창업 교수들, 경제정책 직접 만든다


<@IMG1>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신당 '보수 4.0'(가칭)이 내달 1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앞두고 범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수 4.0'은 기성 정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재영입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인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교수가 '보수 4.0' 동참을 선언했다.

박휘락 교수는 2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언주 의원과 만나다보니 이념과 소신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안보에 대해서도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더라"며 "리더십도 여러 사람과 교류하면서도 자신이 중심을 잡는, 내가 바라는 형태의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좌파가 정권을 장악해서 우리 안보가 해체되고 있기 때문에 우파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며 "글쓰고 논문도 써봤지만 영향을 끼치는 게 적었다. 훌륭한 분이 있다면 그분이 영향력을 늘릴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보수 4.0' 투신 배경을 밝혔다.

박 교수는 중도·보수 진영에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안보 전문가로 그간 의원회관에서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세미나에도 패널로 자주 참석해왔다. 여러 정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경륜을 갖춘 박 교수의 '보수 4.0' 투신은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와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백승재 변호사, 이정훈 울산대 법철학 교수 등이 '보수 4.0' 창당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영입 뿐만 아니라 활동이나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차별점이 엿보인다. '보수 4.0'을 이끌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기성 정당들이) 표가 신경쓰여 말못하던 것들을 과감하게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홍콩 구의회 선거 직후 개인 명의 성명에서 "홍콩의 선거 결과는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이 중국 전체주의 세력과 함께 할 수 없으며, 일국양제 따위는 궤변에 불과함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친북좌파들의 '연방제' 주장이 일국양제와 다르지 않다. 문재인정부의 사회주의화 정책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몰살시킬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언주 의원은 볼리비아의 우파 기독민주당 대선 후보와 통화를 갖고 대권 도전을 격려하는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다. 볼리비아는 4선에 도전하던 좌파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시도하다 망명해 새로 대선이 치러진다.

지난 볼리비아 대선에서 3위 득표를 했던 이 후보는 이언주 의원과의 통화에서 "현 정권이 볼리비아를 공산독재 북한처럼 만들려고 해 출마하게 됐다"며 "볼리비아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한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협동·근면·자립의 '새마을 정신'이 결합하면 곧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도 "이역만리에서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맞서는 것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볼리비아에서 대한민국의 '새마을 운동'을 꿈꾸며 기득권 거대 정당 사이에서 개혁적 우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후보자를 응원하겠다"고 고무했다.

"분열 우려 때문에 보수가 변화 못해선 곤란"
자유한국당과의 총선 선거연대 가능성도 시사
이언주 "신당이 먼저"…본인 출마지는 말아껴


<@IMG2>
자유 홍콩 지지 선언과 볼리비아 우파 대선 후보 격려 등 국제적인 우파 연대 활동 외에 이 의원은 창당에 대비한 국내 아젠다·정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달 1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채택할 선언문을 전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투명하게 함께 검토한 이 의원은 오는 29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경제정책 아젠다 회의를 갖는다. 경제정책 아젠다 회의에는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벤플'을 창업한 이경전 교수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보수 4.0'에는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다. 교수이면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분들"이라며 "과학기술계 인사들도 순수과학 분야도 있지만, 공학을 전공하면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분들이 많아, 경제정책 분야에는 기성 정당들은 상상도 못한 획기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같은 이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가치에 기반한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고 획기적인 경제정책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 내년 총선에서 보수 분열을 야기해 문재인정권 심판을 바라는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이와 관련해, 박휘락 교수는 "그런 우려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보수가) 변화되지 못해서도 곤란하다"며 "보수 분열이 되면 안 된다는 분들은 지금의 보수 현실에 안주하자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개구리가 서서히 삶아져 죽는 형국이 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황교안 체제'가 10개월이 지나면서 보수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못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은 박 교수는 "총선 때에는 선거 연대 등 분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도 "우리가 (기성 보수 정당들이) 표가 신경쓰여서 말 못하고 눈치보던 것들을 과감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 갈 길이라면 가야 한다"며 "(선거는) 나중에 연대하든지 통합하든지 해도 된다"고 말했다.

신당의 핵심 지지 기반과 관련해서는 우선 이 의원 본인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바람'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나도 부산 출신이고, ('보수 4.0'에) 부산 쪽의 사람들이 많다. 고향이라서 좋아해주는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이정훈 교수도 울산에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초부터 끊임없이 거론되는 이 의원 본인의 부산 중·영도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내년 총선 출마지를)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며 "일단 이것(신당)을 잘 꿰어놓는 것이 먼저"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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