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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훈, 광주서 실족사 추정...이정후 비통 “아버지들 보다...”


입력 2019.11.24 08:32 수정 2019.11.25 08: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3일 오전 광주 서구 건물서 추락사

친구 이정후, SNS 통해 안타까운 심경 토로

김성훈 비보에 이정후가 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정후 인스타그램 김성훈 비보에 이정후가 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정후 인스타그램

KIA 타이거즈 김민호 타격코치의 아들인 우완 투수 김성훈(21·한화 이글스)이 실족사했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성훈은 오전 5시 20분경 광주시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추락해 인근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했고,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훈은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부모님이 있는 광주로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고 출신 우완 김성훈은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보유한 유망주로 201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고, 2019시즌에는 15경기 22.1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7월22일 삼성전에서는 5.1이닝 1실점 호투했다.

김민호 코치 아들로도 유명한 김성훈. ⓒ 뉴시스 김민호 코치 아들로도 유명한 김성훈. ⓒ 뉴시스

김민호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김성훈의 비보에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도 안타까운 심경을 토했다.

이정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참 같은 게 많았어”라고 야구선수 부자의 관계를 언급하며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네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 너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라고 회상했다.

이어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라며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 했잖아. 더 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라고 적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정민철 단장과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이 광주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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