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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1표’ 류현진, 디그롬 만장일치 막았다


입력 2019.11.14 10:03 수정 2019.11.14 15: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서 슈어저와 공동 2위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초로 사이영상 1위표 얻어

디그롬에 밀려 사이영상 놓친 류현진. ⓒ 뉴시스 디그롬에 밀려 사이영상 놓친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아쉽게 사이영상 수상을 놓쳤다. 하지만 동양인 최초로 1위 표를 얻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기록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돌아갔다. 슈어저는 2위 표 8장, 3위 표 8장으로 72점을 기록하며 류현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오른 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또한 지난 올스타전에는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8월에 평균자책점 7.48을 기록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지긴 했어도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는 등 그 이전까지는 사실상 적수가 없는 독주 체제였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무섭게 치고 올라온 디그롬에 끝내 추월을 허용했다.

디그롬은 올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남겼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에 뒤지지만 탈삼진과 이닝에서는 앞섰다. 특히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255개)을 기록하며 임팩트 면에서 가장 뛰어났다.

아쉽게 사이영상 수상은 놓쳤지만 류현진은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서 1위 표를 얻는 이정표를 세웠다. ⓒ 뉴시스 아쉽게 사이영상 수상은 놓쳤지만 류현진은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서 1위 표를 얻는 이정표를 세웠다. ⓒ 뉴시스

디그롬에 밀려 아쉽게 수상은 놓쳤어도 류현진은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서 1위 표를 얻은 것.

메이저리그서 아시아 투수로는 왕첸밍(2006년)과 다르빗슈 유(2013년)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서 2위까지 차지했지만 당시 둘은 1위 표는 얻지 못했다. 이번에 류현진이 소중한 1표를 얻으면서 디그롬의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을 막았다.

1위표를 던진 한 명의 기자는 LA 지역을 대표한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마크 휘커 기자로 전해졌다.

물론 1위표 한 장은 소중하지만 다소 아쉬움도 있다. 디그롬은 엠엘비닷컴이 최근 실시한 모의투표에서 1위 표 35표 중 30표를 휩쓸며 1위를 차지했다. 모의투표 결과대로라면 남은 1위 표 5장은 류현진에게 쏠릴 것이 유력했지만 단 1표에 그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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