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시작도 전에 비용 벌써 106조원 넘어"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2일 22:46:30
    "브렉시트 시작도 전에 비용 벌써 106조원 넘어"
    연간 34조8000억원 GDP 감소
    "EU에 내는 비용보다 훨씬 많아"
    기사본문
    등록 : 2019-10-16 17:46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 영국 국내총생산(GDP) 감소는 연간 대략 연간 230억 파운드(34조8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쪽에서 영국이 EU에 낸다고 주장해왔던 비용보다 훨씬 많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이미 700억 파운드(106조원)의 비용을 유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가 유럽개혁센터(Centre for European Reform·CER)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유럽개혁센터는 이 보고서에서 영국과 EU가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해도 '노 딜' 브렉시트 우려와 함께 불확실성, 분열이 2020년 중반이나 그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2016년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뒤 영국 경제는 EU 잔류를 선택했을 때를 가정했을 때보다 2.9%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감소는 연간 대략 연간 230억 파운드(34조8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쪽에서 영국이 EU에 낸다고 주장해왔던 비용보다 훨씬 많다.

    존슨 총리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 EU 탈퇴 캠페인을 이끌면서 영국이 매주 EU에 내는 3억5000만 파운드(약 5200억원)를 국가보건서비스(NHS)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또 유럽개혁센터는 올해 6월까지 석 달 간 다른 국가들의 경제가 성장했지만, 영국은 0.2% 위축되면서 경제 격차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반까지 영국 GDP에서 소비, 투자,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EU 잔류를 선택했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낮아졌다.

    존 스프링퍼드 CER 부소장은 브렉시트 딜로 소비자 신뢰, 파운드화 가치에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영국 경제는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들과 교역장벽이 늘면서 성장 동력을 잃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주 안에 영국과 EU가 협상안에 서명하고 영국이 이행 기간에 돌입하게 되면 경제는 약간 회복하겠지만 EU와의 불확실한 미래 관계에 대한 중압감이 경제 성장을 계속 짓누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정부연구소(Institute for Government)는 브렉시트가 영국의 정치적 자산과 시간, 에너지를 빨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오언 정부연구소 브렉시트 프로그램 국장은 영국과 EU의 현재 협상이 양쪽 미래 관계를 위해 확정해야 할 이슈들의 작은 교집합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 협상에 비춰볼 때 2020년 12월 이행기간 전 존슨 총리가 EU와 최상의 자유무역협정을 끌어내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 출범하는 EU 집행위원회가 다년 예산안 마련에 분주한 상황에서 영국과 미래 관계를 논의할 새로운 위임 조직을 꾸려야 하므로 영국은 이행 기간을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통상 5~8년 걸리는 FTA 협상보다 짧은 기간에 협상이 이뤄져도 정부와 기업은 10년 넘게 새 협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므로, 준비 문제가 2020년 중반까지 계속 제기되고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