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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속 인판티노 FIFA 회장, 평양 직관 뒤 “너무 실망”


입력 2019.10.16 08:35 수정 2019.10.16 08: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FIFA 홈페이지 통해 '무관중 경기' 입장 밝혀

대한민국-북한전 무관중 경기에 실망한 인판티노(자료사진). ⓒ 뉴시스 대한민국-북한전 무관중 경기에 실망한 인판티노(자료사진). ⓒ 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평양서 대한민국-북한전을 직접 관람한 뒤 크게 실망했다.

15일(한국시각) 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북한전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관전한 뒤 “생애 첫 평양 방문이다. 북한에는 2500만 명이 살고 있고 축구는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매치를 위해 관중들로 꽉 찬 경기장을 기대했지만 관중이 전혀 없어 실망했다. 우리에겐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지역 협회에 해당 문제들을 제기했으며 축구가 북한과 세계 다른 나라들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놀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목도한 인판티노 회장이다.

경기 전날 가진 사전준비 회의 때만 해도 북한 측은 약 4만 명의 관중을 예상했지만, 이날 평양 김일성경기장에는 킥오프 때도 입장하지 않았다.

북한은 AFC와 사전 조율 없이 무관중 경기를 경기 당일 결정했다. 2차예선 홈경기에서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에 있기 때문에 AFC가 문제 삼을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징계를 받은 상황이거나 안전에 우려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월드컵 예선을 무관중 상태로 치른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1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FIFA 회장은 경기 관람을 마친 뒤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평양을 떠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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