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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vs ‘K7’…11월에 진검승부


입력 2019.10.11 06:00 수정 2019.10.11 05:25        김희정 기자

K7 석 달 연속 그랜저 누르고 준대형 세단 판매 1위

11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출시…정면승부 예고

K7 석 달 연속 그랜저 누르고 준대형 세단 판매 1위
11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출시…정면승부 예고


기아차 'K7 프리미어'ⓒ기아자동차 기아차 'K7 프리미어'ⓒ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준대형 세단 ‘K7’이 신차효과를 앞세워 형제차인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누르고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정면승부는 오는 11월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그랜저는 전년 동기(7510대) 대비 35.9% 감소한 4814대가 팔리는데 그치며, 6176대가 팔린 K7에 준대형 세단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지난 2016년 1월 2세대 모델로 출시된 K7은 올해 6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K7 프리미어’로 지난 석 달간 그랜저 판매를 앞질렀다. K7은 석 달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7은 7월 8173대를 시작으로 8월 6961대, 9월 6176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그랜저는 6135대, 5514대, 4814대가 팔렸다.

오랜 기간 준대형 시장의 맹주였던 그랜저는 올해 3월(1만531대)과 4월(1만135대)만 하더라도 1만대 이상이 팔렸으나 5월 8327대로 떨어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는 페이스리프트가 임박한 상황에서 형제차 K7에 고객을 빼앗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K7과 정면승부는 그랜저의 신 모델이 나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부터 현대차가 그랜저 구형모델 재고소진을 위해 10%의 높은 할인을 하는 등 판촉행사를 강화해 구형모델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형 그랜저 ⓒ현대자동차 2019년형 그랜저 ⓒ현대자동차

지난 2016년 그랜저 6세대 모델을 출시한 현대차는 3년 만에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다음달 선보인다. 현대차는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변화를 예고했다.

그랜저는 차체크기가 커지고 최신 현대차에만 적용되는 전자식 기어버튼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에서 신형 쏘나타에만 적용한 스마트 엔진인 ‘스마트 스트림 G 2.5 GDi’도 적용해 K7과 차별화를 두기로 했다.

2017년 13만2080대, 2018년 11만3101대 등 꾸준히 연 10만대 이상이 판매된 그랜저는 신차효과까지 더해 올해도 10만대 달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9월까지 그랜저는 약 7만대가 판매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급으로 탈바꿈할 그랜저는 이전 영광을 이어갈 것”이라며 “준대형 시장 뿐 아니라 SUV로 다소 침체된 세단 시장 전체에 활기를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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