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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디스플레이협회장 “혁신 통한 질적 경쟁으로 게임의 룰 바꿔야”


입력 2019.10.07 18:50 수정 2019.10.07 19:00        이홍석 기자

제10회 디스플레이 날 행사서 위기와 기회 교차 진단

"불확실성 커져 혁신 기술로 새로운 10년 만들어야"

제10회 디스플레이 날 행사서 위기와 기회 교차 진단
"불확실성 커져 혁신 기술로 새로운 10년 만들어야"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7일 서울 반포 JW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제 10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7일 서울 반포 JW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제 10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통한 질적 경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게임의 룰을 바꿔 변화를 주도하고 성장의 기회를 잡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 서울 반포 JW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제 10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과거 양적 경쟁의 구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 먼저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동훈 회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위기와 성장의 소용돌이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어떻게 산업의 지형도를 바꿔 놓을지 알수 없고 우리에게도 어떤 기회와 위기가 찾아올지 고민과 과제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경쟁국들의 숨가쁜 추격 속에서 1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혁신적인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열어왔지만 앞으로의 10년은 쉽게 예측하거나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시장의 성장 정체로 인해 시장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캐파를 늘리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국가간 무역분쟁이 다각화되면서 글로벌 무역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인프라인 5세대이동통신(5G)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상용화되면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산업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 회장은 “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서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고 세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시장 경쟁의 게임 룰을 우리 손으로 완전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산업) 전후방 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그 안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기술을 탄생시키며 도전과 도약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실장은 이 날 행사 축사를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폴더블 폰과 롤러블 TV는 혁신의 상징이 됐다”며 “앞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더 많은 혁신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중국의 무서운 추격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와도 맞닥뜨리고 있는 만큼 보다 철저히 미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며 “정부도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투자 애로 해소 등 정책적 경주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어 “이번 위기를 디스플레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흔들리지 않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은 '디스플레이의 날'은 2006년 10월에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이 날 행사에는 유정열 실장과 이동훈 회장, 유재수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을 비롯,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40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세계 최초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양산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에 기여한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은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로 장비 국산화에 기여한 정진구 LG디스플레이 상무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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