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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확산…주식시장서 대체 육류 관련주 변동성 커진다


입력 2019.09.28 06:00 수정 2019.09.28 05:05        이미경 기자

돼지 살처분 두수, 전체 공급의 1%도 못미쳐

국내 돈육 공급 축소시 가격 중기적으로 상승

돼지 살처분 두수, 전체 공급의 1%도 못미쳐
국내 돈육 공급 축소시 가격 중기적으로 상승


ⓒ데일리안DB ⓒ데일리안DB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주식시장에서 대체 육류 관련주의 변동성이 덩달아 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종목들이 실적과 상관없이 ASF 테마주로 묶이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서다.

ASF 대체 종목들 가운데 대표적인 종목인 하림은 최근 주가 급등락으로 인한 변동성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림은 전일 대비 50원(1.27%) 내린 3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첫 ASF 확진 사례가 나온 직후 하림은 주가 급등락이 이어졌다.

하림에 이어 돼지고기 대체재로 거론되는 종목은 육계 업체인 마니커가 -1.42%, 육용 오리사육업체인 정다운 -4.44% 등 약세를 보였다.

같은날 육가공업체인 사조오양은 전일대비 4.76% 오른 것으로 기록했다. 닭가슴살 업체인 푸드나무는 -4.50%를 기록했다.

ASF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대체제 상품들의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 상황은 지난 2017년 돈가 강세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해 돈육 시장이 구조적 공급과잉 상황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10% 내외의 공급과잉으로 추산됐다.

수입 돈육은 대체로 냉동육이기 때문에, 올해 한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대체로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국 확산 여부가 중요하다"며 "국내 돼지 사육두수가 약 1100~1200만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돼지 살처분 두수는 전체 공급의 1%도 못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경기 남부 권역과 충청권역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도 돼지사육두수는 국내 전체 사육두수의 17%이고 경기북부 권역과 달리 경기남부 권역에서는 주요 상장업체인 양돈 농가들이 많다"며 "충청도 돼지사육두수는 전체의 26%를 차지하는 만큼 국내 돈육 공급이 크게 축소되고 가격이 중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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