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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신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 대세


입력 2019.09.28 06:00 수정 2019.09.28 04:58        김유연 기자

재활용 용이한 무색 페트병 도입 등 친환경 움직임

신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 두드러져

재활용 용이한 무색 페트병 도입 등 친환경 움직임
신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 두드러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카-콜라사 ‘씨그램 THE탄산’, 코카-콜라사 ‘스트라이프’, 네파 ‘레인트리 캠페인’, 배달의민족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마켓컬리 ‘친환경 지퍼백’, GS샵 ‘조립형 박스’ ⓒ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코카-콜라사 ‘씨그램 THE탄산’, 코카-콜라사 ‘스트라이프’, 네파 ‘레인트리 캠페인’, 배달의민족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마켓컬리 ‘친환경 지퍼백’, GS샵 ‘조립형 박스’ ⓒ각 사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최근 '미닝아웃'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단어로,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소비 행위로 적극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이슈를 활용하는 '코즈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이 증가하며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새롭게 출시한 '씨그램 THE탄산' 레몬·애플민트 2종에 무색 패키지를 적용했다.

코카-콜라사는 올 초 씨그램에 초록색 페트병 대신 재활용에 용이한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을 적용했으며, 이후 출시된 씨그램 THE 탄산은 출시부터 투명 패키지로 기획됐다. 라벨 역시 재활용 시 페트병에서 제거하기 쉽도록 에코 절취선 라벨을 적용했다. 투명 용기를 사용해 눈으로 직접 탄산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플레이버에 따라 패키지에 각각 노란색과 하늘색으로 상큼하고 깨끗한 느낌을 살려 무색 페트병의 시각적 강점을 극대화했다.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 역시 기존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함과 동시에 라벨 디자인도 전세계 동일한 모습으로 변경했다.

코카-콜라사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자사 모든 음료의 용기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음료 용기를 수거 및 재활용하는 '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네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의 일회용 비닐 우산 커버를 자투리 방수 원단으로 만들어 재사용이 가능한 우산 커버로 대체하는 '레인트리 캠페인' 시즌2를 진행했다.

기업 및 공공기관이 먼저 비닐, 플라스틱 등 환경에 유해한 물질의 사용을 줄여나가자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에 공감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자 기획된 캠페인이다.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증대로 일반 공∙사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며 올해 캠페인을 더욱 확대했다.

우아한 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부터 배민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이용자가 일회용 수저∙포크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배달의 민족은 ‘일회용 수저 안 받기’ 기능으로 3개월 만에 2600만 개의 플라스틱류 쓰레기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 음식점 전용 소모용품 쇼핑몰 ‘배민상회’를 통해서도, 친환경 종이 용기를 50% 할인해 기존 일회용 용기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업주들의 환경보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 포장에 사용되던 기존의 플라스틱 지퍼백을 천연 소재의 친환경 지퍼백으로 교체하며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지퍼백은 사탕수수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를 20% 이상 사용했으며, 제조 시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외에도 마켓컬리는 100% 재생지로 제작한 에코박스를 도입하고 스티로폼 박스 및 아이스팩 회수를 실시하는 등 배송 시 나오는 일회용품과 쓰레기를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샵은 친환경 택배 박스인 조립형 박스를 도입한다. 조립형 박스는 재활용의 용이성을 위해 비닐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 박스로, 택배 상자의 양 날개 부분을 접어서 넣기만 하면 되는 형태다. 포장 마감용으로 사용하는 비닐 테이프 대신 100% 전분 접착제가 사용된 종이 스티커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는 택배 수령 후 바로 재활용으로 분리배출 해 필환경 트렌드에 동참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기업의 영업활동과 전략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여 제품을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춰, 유통업계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코즈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통업계는 친환경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마케팅과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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