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집값 강세에 하남 미사까지 ‘꿈틀’

이정윤 기자

입력 2019.09.26 06:00  수정 2019.09.26 06:07

하남미사 대장주 ‘미사강변센트럴자이’ 10억원에 거래돼

강동구 매매‧전세가격 강세 영향…“계속된 상승은 한계 있어”

하남미사 대장주 ‘미사강변센트럴자이’ 10억원에 거래돼
강동구 매매‧전세가격 강세 영향…“계속된 상승은 한계 있어”


강동구 부동산 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려나가자 이 같은 분위기가 인근에 위치한 하남미사 지역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사진은 강동구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최근 하남미사 지역의 집값이 꿈틀거리는 모양새다. 강동구가 예상을 뒤엎고 집값과 전셋값 모두 강세를 보이자 이 같은 분위기가 인근 하남미사까지 옮겨 붙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남미사의 경우 내년 상반기 미사역 개통 등 호재가 예정돼 있긴 하지만 서울 중심지에서 벗어나있는 만큼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남미사의 대장주로 꼽히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6㎡가 1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한 주택형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8월 9억4000만원이며, 현재 호가는 평균적으로 9억 중후반대에 형성돼있다.

인근에 위치한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실거래가에 뜨진 않았지만 최근 10억원에 거래된 건 사실이다”며 “추석 지나고 매수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인근 강동구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집값이 계속 뛰자 이쪽까지 집값이 움직이는 것 같다”며 “내년 4월에 미사역 개통 시점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더 무르익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동구 고덕지구에 입주가 코앞인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의 분양권은 13억7000~13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에 약 5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인근에 위치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전용 84㎡가 11억3000만원에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현재 전셋값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주택형의 경우 5억 중반선이었던 전셋값이 6억원대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내년 상반기까지 1만5000가구의 입주폭탄이 예정된 강동구 부동산 시장이 예상과는 달리 상승곡선을 그려나가자 하남미사까지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남미사의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갑자기 하남미사 집값이 10억원대에 접어든 건 강동구의 영향이다”며 “다만 최근 강남권에 분양되는 전용 84㎡ 아파트의 분양가가 16억원대인데, 아무래도 서울 중심지에서 벗어나 있는 하남미사지역이 10억원을 넘어서 상승세를 쭉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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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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