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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르카 대통령에 "바이든 아들 조사하라" 美 보도 잇따라


입력 2019.09.21 16:02 수정 2019.09.21 16:02        스팟뉴스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경기도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경기도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을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조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로 내년 대선에서 '맞수'로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21일 연합뉴스는 전날(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문제에 관해 (트럼프의 개인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해야 한다"며 거듭 요구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에 관한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워싱턴 사람들도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의혹은 그가 지난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관여하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재벌의 부패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공공연히 제기했으며, 변호인인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실제로 우크라이나 측에 이 문제를 조사해줄 것을 로비해왔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에서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기꺼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우리나라를 비굴하게 만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에는 바닥이 없는 셈"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외교 정책을 이용하고 국가 안보를 약화했다는 점에서 특히 혐오스럽다"며 해당 통화 내용을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미 의회 하원 정보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하원 상임위원장들 또한 이미 백악관과 국무부를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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