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株’ 힘 싣는 정부, 주가 상승 기폭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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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5일 00:02:30
    ‘콘텐츠株’ 힘 싣는 정부, 주가 상승 기폭제 될까
    정부,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1조원 이상 투자…토종 OTT 출범 기대
    콘텐츠주 주가 출렁, 초록뱀 이틀간 19%↑…VR·AR산업도 성장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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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20 06:00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정부,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1조원 이상 투자…토종 OTT 출범 기대
    콘텐츠주 주가 출렁, 초록뱀 이틀간 19%↑…VR·AR산업도 성장 변곡점


    ▲ 문화 콘텐츠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종목들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콘텐츠산업을 우리나라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에 1조원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웨이브’의 출범으로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각종 이슈로 콘텐츠 관련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전일 드라마제작업체인 팬엔터테인먼트(4.40%) 초록뱀(1.72%)이 상승 마감했다. 다른 영화·드라마 제작사인 쇼박스(-0.60%), 에프엔씨엔터(-0.13%), 삼화네트웍스(-1.2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엔터주 중에선 JYP Ent(1.10%)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날 7% 가량 치솟은 큐브엔터(-2.87%)가 상승분을 다소 반납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18일 팬엔터인먼트를 제외하고 많게는 8%까지의 강세를 보였다. 초록뱀의 경우 17.57%까지 급등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콘텐츠 산업 투자 계획과 함께 OTT 산업에 대한 수혜 전망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앞서 17일 정부는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되다’ 행사를 개최하고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콘텐츠는 문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콘텐츠 산업이 반도체 다음 가는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혁신기술과의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내년부터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운영키로 했다. 2022년까지 4500억원을 조성해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 지원에 앞으로 3년간 총 1조원 이상이 추가로 공급된다. 이를 통해 콘텐츠산업 매출 150조원, 수출액 134억 달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글로벌 OTT 산업 팽창 속 한국 최대 OTT의 탄생도 콘텐츠 시장에 탄력을 줄만한 재료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OTT 서비스를 통합한 웨이브(Wavve)가 지난 18일 본격 출범하며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OTT 플랫폼 사업자가 재조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 사업자 넷플릭스는 10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신작 라인업 구축 계획을 발표했고 주요 OTT 사업자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 따라 국내 콘텐츠 제작 관련 업체가 콘텐츠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또 한국 토종 OTT의 출범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공급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토종 OTT 사업을 영위하는 SK텔레콤, CJ ENM을 비롯해 국내 콘텐츠 제작 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콘텐츠 관련주들 주가는 올해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극장산업은 정체 상태에 빠졌고 드라마시장은 중국의 한한령 족쇄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엔터주 역시 연예계 사건사고 여파와 증권가 실적 전망치 하향, 일본 수출규제 이슈까지 겹쳐 몸살을 앓았다.

    특히 제작비 540억원이 투입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 부진이 수개월 간 미디어 업종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지난달 6일 ‘아스달 연대기’ 방영 직전인 5월 31일 대비 31% 하락하며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선 새로운 시즌 개시 속 글로벌 OTT 수주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글로벌 OTT 시장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의 밸류에이션이 디스카운트 됐고, 국내 콘텐츠 사업자 또한 이익 기여가 큰 중국 사업이 중단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현 시점이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정부가 신성장 콘텐츠까지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기존 종목은 믈론, 가상현실(VR) 관련 업체도 재조명 되고 있다. 정부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상품인 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콘텐츠에도 과감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5G 네트워크가 안정화되고 헤드셋 신제품 판매 추이가 드러나는 2021년까지가 VR·AR 시장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미래산업팀은 “내년 이후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되고 애플에서 AR 글라스를 출시하거나 소비자용 VR·AR 대박 게임 또는 소셜 콘텐츠가 나온다면 이를 기점으로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도한 기대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생태계별 선도 기업에 주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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