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전자 “CM만으로 화질 평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입력 2019.09.17 16:12 수정 2019.09.17 19:57        이홍석 기자

QLED 8K 화질 문제 제기한 LG전자에 반박

3년전과 달리 8K 픽셀 충족된 상태...CM값 무의미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된 ‘8K 화질 설명회’에서 QLED 8K TV의 화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된 ‘8K 화질 설명회’에서 QLED 8K TV의 화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QLED 8K 화질 문제 제기한 LG전자에 반박
3년전과 달리 8K 픽셀 충족된 상태...CM값 무의미


삼성전자가 TV의 화질을 선명도(CM·Contrast Modulation)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컬러볼륨과 화질처리 기술 등 종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전자가 제기한 QLED 8K TV의 화질 선명도 문제에 대한 반박으로 CM만으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화질을 평가하는 것은 불완전한 만큼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된 ‘8K 화질 설명회’에서 "8K 화질은 CM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인 요소와 화질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한다"며 "기준 정립을 위한 업체간 협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용석우 상무는 CM만으로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도 지난 2016년 5월에 CM은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다고 언급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용 상무는 “ICDM이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며 기존 가이드는 중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TV 평가 단체나 전문 매거진 등에서는 화질을 평가하는 요소로 CM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4K 시절 삼성전자가 LG전자 제품의 낮은 CM 값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3년전인 지난 2016년 LG전자의 적녹청백(RGBW) 방식 TV에 대해 CM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강조했고 실제 LG전자의 TV CM 값은 60%대로 90%대인 삼성전자 제품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LG전자가 채택한 RGBW 방식 TV는 빛의 삼원색인 적(R)·녹(G)·청(B)에 백색(W) 소자를 추가해 4개가 하나의 서브픽셀을 이뤘다. 이에 삼성전자는 백색 소자는 광원으로 사용하고 있어 백색 픽셀을 해상도에 영향을 주는 화소로 인정할 수 없다며 4K가 아닌 3K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용 상무는 “당시의 문제 제기는 픽셀 구조가 4K에 못 미친다는 문제 인식 하에 CM 값이 낮은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요지로 주장을 한 것”이라며 “현재 양사 모두 8K 픽셀 구조를 모두 충족하는 상황에서 CM값이 낮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8K가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로 볼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새로운 측정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8K가 4K와 동일한 픽셀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로 볼 수 없다는 LG전자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LG전자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원에서 개최된 '8K 및 올레드 기술설명회'를 통해 8K(해상도 7680x4320) TV의 픽셀구조가 4K(해상도 3840x2160)와 동일한 만큼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로 볼 수 없고 이에따라 기존과 다른 새로운 해상도 측정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규정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은 픽셀구조(Pixel layouts)로 명시돼 있는 만큼 8K의 경우, 현재의 해상도 측정법이 불완전할 수 있어 새로운 측정방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는 ICDM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8K가 4K에 비해 픽셀이 보다 세밀하게 구성되는 만큼 충분히 새로운 기술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기준의 측정방법이 필요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문제 제기에 개의치 않고 8K TV 시장 형성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관련 업체들의 동참을 권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8K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초 주도적으로 8K 협회를 결성했으며 최근 8K 협회는 해상도, 최대 밝기, 전송 인터페이스, 압축 규격 등 8K 관련 구체적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8K 협회는 현재 TV 및 패널 제조사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유통사 등을 포함해 16개 회원사로 확대됐다.

용 상무는 "현재 8K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CM과 같은 소모적 논쟁보다는 '8K 협회'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미래 시장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