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앞둔 롯데리츠, 정부 리츠 육성책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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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5일 00:02:30
    등판 앞둔 롯데리츠, 정부 리츠 육성책에 ‘미소’
    정부,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에 세제 혜택…“상장 앞둔 리츠 수혜”
    자산가치 1조5000억원 롯데리츠 내달 상장…리테일 소비심리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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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5 06:00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정부,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에 세제 혜택…“상장 앞둔 리츠 수혜”
    자산가치 1조5000억원 롯데리츠 내달 상장…리테일 소비심리 우려도


    ▲ 롯데리츠가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가운데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활성화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게티이미지뱅크

    롯데리츠가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가운데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활성화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최근 리츠와 부동산펀드 등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는 상장을 앞둔 롯데리츠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부동산 간접투자의 문턱을 대폭 낮출 것으로 전망되면서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을 매입·개발한 뒤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 등을 투자자들이 배당받는 상품이다. 이 중 일반 투자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츠가 상장 리츠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과 정부의 정책 지원 의지가 부합해 상장리츠 시대가 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11일 공모형 리츠 및 부동산펀드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리츠 시장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등 일부 투자자가 소수로 참여하는 사모 형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기준 전체 공모형 부동산펀드와 리츠 시장 규모는 6조원으로 사모시장 155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정부는 우선 부동산 간접투자로 생긴 배당소득의 5000만원까지 분리과세하고 세율도 일반 금융소득 세율(14%)보다 적은 9%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일반과세 대비 0.4%p, 종합과세대비 2.2%p나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또 공모형 리츠 및 부동산펀드가 투자하는 사모리츠에는 재산세 분리과세를 유지하지만 사모리츠는 제외시켜 공모 리츠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츠 투자자를 대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제외된다면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다수의 리츠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리츠 중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 곳은 롯데리츠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묶은 롯데리츠는 다음 달 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NH농협리츠운용도 국내 첫 재간접형 공모리츠 상장에 나선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연내 리츠 상장을 계획 중이다.

    다만 라 연구원은 “확대와 금리인하, 세제혜택 논의 등 시장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기초자산의 다양성과 건전성”이라며 “최근 거론되는 상장 예정 대형 리츠는 부실자산 탈출 목적의 성향이 강하다”고 짚었다.

    리테일사업 전망이 어두워진 상황에서 리테일에만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롯데리츠는 편입 자산을 롯데쇼핑 백화점 4곳과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유동인구가 높은 상업지역의 리테일로 구성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홈플러스리츠의 상장 불발도 남은 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차별화를 위해 공모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넘은 홈플러스리츠와 달리 공모 규모를 4000억원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또 롯데리츠는 높은 신용등급과 리테일 운영능력을 내세운 롯데쇼핑과 장기 책임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보유자산에 대한 공실 및 관리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이 지급하는 고정임차료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장기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기준 목표는 연 6.3~6.6% 수준이다.[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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