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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피해 복구 박차…계속된 비로 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19.09.08 15:24 수정 2019.09.08 15:24        스팟뉴스팀

사상자 26명 발생…시설물 피해 3600곳 넘어

이낙연 총리, 대책 회의 열어 지원 방안 논의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지난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사당역 주변에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지난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사당역 주변에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사상자 26명 발생…시설물 피해 3600곳 넘어
이낙연 총리, 대책 회의 열어 지원 방안 논의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8일 전국 곳곳에서 본격적인 피해 복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태풍 링링에 따른 사상자는 26명이다. 사망자 3명 외에 부상자 수가 늘고 시설물 피해 건수도 3600곳을 넘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다.

전날 오후 3시 5분께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이모(61)씨가 2층짜리 골프 연습장 건물 지붕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중 강풍에 뜯긴 지붕 패널에 맞아 숨지는 등 총 3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일반인이 12명, 안전조치 중 다친 소방공무원과 경찰관이 11명으로 집계됐다. 경상자나 아직 집계되지 않은 사례를 합치면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부안에서 주택 1채가 무너져 2명이 친인척 집으로 대피하는 등 이재민도 발생했으며 민간시설 928건과 공공시설 2714건 등 전국적으로 모두 3642곳의 시설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농작물 피해는 7145㏊로 잠정 집계됐다. 4253㏊에서 벼가 쓰러졌고 1735㏊는 침수됐으며 1157㏊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피해면적은 42㏊로 파악됐다.

제주에서는 넙치 2만2000마리와 돼지 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산·축산물 피해도 났다.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피항 선박 35척이 뒤집혔다.

또 주택 18채와 상가건물 62동이 침수 피해를 봤다. 차량파손은 84대로 집계됐으며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는 419건이다. 담장이 파손되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간 곳도 300건에 달한다.

피해 건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이날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정전피해가 발생한 3만4280가구 중 98%에 해당하는 3만3604가구의 복구를 마쳤고, 파주시 내 650가구 복구작업도 이날 중 완료할 계획이다.

지붕 파손, 침수 피해 등을 당한 주택 79곳 중 31곳에 대한 복구작업을 마무리했으며 떨어진 간판과 휘어진 축사 철골 등 기타 피해 672건 중 512건도 복구를 완료했다. 넘어진 가로등과 전신주를 바로 세우고 훼손된 중앙분리대와 교량 난간 등을 복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도는 오는 27일까지 인명·시설피해 현지 조사를 시행하고 신고를 접수해 정확한 태풍피해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재민에게 구호비와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충남도 역시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추석 연휴 전까지 추가 피해를 살피는 한편 이달 중 재해구호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태풍 피해를 본 농가에 재난 지원금 지원과 함께 1%의 저금리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도 이날 오전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오후 4시에는 이낙연 총리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어 응급복구와 복구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긴급 복구가 시작된 가운데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비가 내렸다. 비는 이날 오전 제주도와 경남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 밤에는 충청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적 편차가 큰 20∼150㎜이며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는 호우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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