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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경찰, 송환법 철폐선언 후 첫 주말 또 충돌


입력 2019.09.08 12:11 수정 2019.09.08 12:11        스팟뉴스팀

시위대, 경찰 체포 작전 당시 CCTV 영상 요구

경찰, 이틀 연속 최루탄 쏘며 시위대 해산 나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4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 철폐를 선언한 뒤 맞은 첫 주말인 7일, 정부가 행정장관 직선제 등 나머지 요구를 모두 수용할 때까지 싸우겠다는 일부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게티이미지뱅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4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 철폐를 선언한 뒤 맞은 첫 주말인 7일, 정부가 행정장관 직선제 등 나머지 요구를 모두 수용할 때까지 싸우겠다는 일부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게티이미지뱅크

시위대, 경찰 체포 작전 당시 CCTV 영상 요구
경찰, 이틀 연속 최루탄 쏘며 시위대 해산 나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4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 철폐를 선언한 뒤 맞은 첫 주말, 정부가 행정장관 직선제 등 나머지 요구를 모두 수용할 때까지 싸우겠다는 일부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무렵부터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검은 옷을 입은 시민 수백명이 몽콕 지역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太子) 전철역 앞으로 집결했다. 이로써 홍콩 정부의 송환법 강행으로 촉발된 시민들의 주말 시위는 14주 연속 이어졌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곳에 최정예 특수부대인 ‘랩터스 특공대’를 투입해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 민주화 진영은 이 과정에서 경찰 특공대원들이 저항하지 않는 시민을 마구 때리는 등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역사 측에 경찰 체포 작전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몰려든 이들이 점차 많아지자 홍콩 전철 운영사인 MTR은 프린스 에드워드 역을 폐쇄했다.

군중들은 이후 인근 몽콕 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거리에서 물건들을 쌓아놓고 불을 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당초 민주화 진영은 이날 홍콩 국제공항을 마비시키는 시위에 나서려 했지만 경찰이 원천 봉쇄에 나서 공항은 원활하게 운영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 국제공항 입구에서 항공 여정서 등 여행 관련 증명 자료를 갖춘 이들만 공항 청사 안에 들여보냈다.

경찰은 공항 입구와 공항버스 터미널 등 일대 순찰을 대폭 강화하면서 특정한 목적 없이 서성거리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에게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요구했다.

시위대는 이날 카오룽 지역의 텐포드 플라자와 샤틴 지역의 시티링크 등 일부 쇼핑몰에서 수백명 규모의 소규모 연좌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민들의 반발에 밀려 결국 지난 4일 송환법 완전 철폐를 선언했다.

그러나 반대 진영은 행정장관 직선제, 경찰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 조사위 설치 등 나머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등이다.

민주화 운동 진영은 8일 오후 1시 30분 도심인 센트럴의 차터 가든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 총영사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집회를 허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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