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광주]호남 선비정신, 하서 김인후와 필암서원 특별전


입력 2007.09.18 14:03 수정        

국립광주박물관,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는 기회를 마련

호남 유학의 산실 ´하서 김인후와 필암서원´ 전시가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한 31점의 기증유물을 토대로 기획되어 보물로 지정된 필암서원 소장유물 등 70여 점과 함께 전시된다.

인조대왕이 하사한 묵조루와 필암서원 전경 인조대왕이 하사한 묵조루와 필암서원 전경
김인후(金麟厚, 1510~1560)는 문묘에 배향된 동국18현 가운데 유일한 호남 사람이다. 김인후는 군신의 절의를 지킨 의로운 선비로, 산림 은거와 학문 정진은 당대 선비들의 모범이었을 뿐만 아니라 큰 선비로 존경받기에 충분했다.

하서는 성리학의 최대 화두인 이(理)와 기(氣)에 관한 논쟁의 중심에 있었으며, 태극에 관한 이론에도 깊어 천명도를 완성한 도학자였다. 또한 계산풍류를 노래한 1500여 수의 시문을 남긴 시인이기도 했다.

하서 김인후를 기리는 필암서원은 사액서원으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를 면한 지역의 유일한 서원이다. 1796년 김인후의 문묘 배향과 더불어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 전시는 1부 김인후의 가계와 출사, 2부 인종과의 만남, 3부 조선성리학과 하서, 4부 선비정신과 시세계, 5부 하서와 필암서원, 6부 하서의 문묘배향 구성되며 100여 점의 유물을 만나 볼 수 있다.

탄신 500주년에 가까운 지금, 김인후의 올곧은 절의정신은 필암서원으로 이어져 호남유학의 산실이 됐으며, 호남정신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일생을 절의로 일관, 학문에만 정진하였던 대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의 선비적 기상을 오늘에 선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호남 선비정신의 맥을 살펴보고, 나아가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위치한 필암서원은 조선 선조 23년(1590)에 창건되고, 현종 3년(1662)에 왕에게서 사액을 받은 서원이다. 여기에는 김인후(1510∼1560)와 양자징(1523∼1594) 두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김인후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자 문신으로, 1540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병을 핑계삼아 나아가지 않고 고향인 장성으로 돌아갔다. 시와 문장에 뛰어나 10여권의 시문집을 남겼고, 그의 성리학 이론은 유학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정된 유물은 총 14책 64매로, 창건당시부터 보존되어 온 것이 아니라 인조 2년(1624)부터 1900년경까지의 자료들이다.

지정된 유물을 보면, 필암서원의 역대 원장들을 기록한 원장선생안, 학생들의 수업을 담당한 교관, 강의에 참석한 인물의 명단 등을 기록한 보강안, 강회 참가자의 명단인 문계안, 필암서원 소속 유생들의 명단인 서재유안서, 필암서원의 재산을 기록한 필암서원원적, 장성부사가 필암서원에 내려준 장성부사하첩 등이다.

이것들은 필암서원의 운영과 구성을 살펴 볼 수 있으며, 또한 조선시대 지방교육제도와 사회경제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