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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美 인증 받은 한수원, 해외 원전 시장 두드린다


입력 2019.08.28 06:00 수정 2019.08.28 06:11        조재학 기자

사우디·체코·폴란드 등 신규원전 수주활동 박차

운영정비 기술수출 및 설비개선사업 참여 타진

사우디·체코·폴란드 등 신규원전 수주활동 박차
운영정비 기술수출 및 설비개선사업 참여 타진


한국형 원전 ‘APR-1400’ 모델이 적용된 신고리 3·4호기 전경.ⓒ한국수력원자력 한국형 원전 ‘APR-1400’ 모델이 적용된 신고리 3·4호기 전경.ⓒ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고유 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음에 따라 해외 원전 수주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PR-1400은 지난 2017년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6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DC)을 최종 취득하면서 세계 양대 인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28일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 체코, 폴란드 등의 신규 원전사업에 관심을 갖고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사우디의 경우 차세대 소형원전(SMART 원전) 건설사업에 대한 참여방안을 두고 사우디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원전은 300MW(메가와트) 이하의 소규모 설비용량으로, 외딴 섬이나 50만명 미만의 중소도시 등에 적합하다. 미국 NIA(Nuclear Innovation Alliance)의 소형원전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73GW 규모의 소형원전 건설을 전망할 정도로 시장성이 밝다.

한수원은 또 체코 원전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부지별로 1000MW급 원전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10월 예비입찰서류를 제출한 이후 질의답변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 체코 정부가 사업모델을 수립하고 입찰제의요청서를 발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현재 리스크 분석과 함께 현지 수주활동을 진행 중이다.

폴란드의 경우 올해 말 신규원전도입 로드맵에 대한 정부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산업계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한수원은 지난 5월 카자흐스탄 신규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원전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원전 수주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울러 루마니아, 대만, 브라질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운영정비기술 수출 및 설비개선사업 참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글로벌 엔지니어링사인 사전트 앤 룬디(Sargent&Lundy) 등과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 노형인 APR-1400의 기술적인 우수성과 40여년간 안정적으로 원전을 건설·운영해온 경험이 한수원의 강점”이라며 “UAE 사막에서도 원전 4기를 적기 건설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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