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서 SW, 현재·미래 두 마리 토끼 잡는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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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1일 00:42:55
    반도체에서 SW, 현재·미래 두 마리 토끼 잡는 이재용
    광주 교육 센터 방문...신성장 사업 위한 인재육성 방점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 주요 사업 챙기면서 미래에도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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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21 15:19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광주 교육 센터 방문...신성장 사업 위한 인재육성 방점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 주요 사업 챙기면서 미래에도 시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광주 사업장 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센터를 방문해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광주사업장 내 소프트웨어(SW) 교육 센터인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방문한 것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모색하면서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가전 등 강력한 하드웨어(HW) 제조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W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특히 청년 SW 인재 육성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시선은 더 먼 미래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SW 교육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SW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양질의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5년간 1만명의 청년 SW 인력을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 육성으로 삼성의 경영철학 중 하나인 ‘인재 제일’과도 맞물려 있는 과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광주를 비롯한 전국 4개 지역에 SSAFY를 설립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현장에서 교육생들에게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하는 만큼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당부한 것도 미래 인재 육성에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는 주요 사업과 미래 신성장 사업 등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SW 교육센터 방문에 앞서서 이뤄진 광주사업장 방문에서도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등 올 들어 그의 경영 행보 시계는 현재에 맞춰져 왔다.

    올해 첫 경영행보로 지난 1월 3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5G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하고 IT모바일(IM)부문 경영진들과 회의를 가진 이후 이러한 기조는 그대로 이어져 왔다. 바로 다음날인 4일에는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들과 회의를 갖고 한달 뒤인 2월 4일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현장 시찰에 나섰다.

    이러한 현재에 맞춰진 경영 시계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정부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속에서 더욱 빠르게 돌아갔다.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미·중간 무역분쟁이 심화되자 주말이었던 6월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 DS부문 경영진들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가진데 이어 13일과 14일에는 기흥사업장과 수원사업장을 다시 방문해 각각 반도체 사업 계획과 6G 등 IM부문 신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7월 들어 4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발효되자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돌아온 뒤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과 함께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지난 6일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있는 삼성 충남 아산·천안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에서 답을 모색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이번 SW 교육 센터 방문은 회사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환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경영에 복귀한 이후 주로 해외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춰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그는 당시 해외 출장을 통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전장부품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해외 업체들과의 미팅도 중국 전기차 업체 BYD, IT업체 화웨이·샤오미, 일본 NTT도코모·KDDI 등과 신성장산업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급박하게 변화하는 사업환경으로 인해 현재 주요 사업을 챙기면서도 미래에 대비해 신사업 발굴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기업 리더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며 가전사업부 경영진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이 부회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박병대 한국총괄 부사장.ⓒ삼성전자
    [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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