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안고 내치고’…커피전문점 ‘카공족’ 대응법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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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3일 15:23:02
    ‘끌어안고 내치고’…커피전문점 ‘카공족’ 대응법도 제각각
    객단가 높이기 위해 굿즈 늘리고, 좌석 대여 서비스도 등장
    임대료‧인건비 상승에 회전율 높이기 주력하는 브랜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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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20 06:00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객단가 높이기 위해 굿즈 늘리고, 좌석 대여 서비스도 등장
    임대료‧인건비 상승에 회전율 높이기 주력하는 브랜드도


    ▲ 서울 영등포구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1인용 좌석을 이용하는 카공족들의 모습.ⓒ최승근기자

    커피전문점이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하는 공간에서 동영상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카공족’이 늘면서 이들을 대하는 커피전문점의 대응법도 천차만별이다.

    무료 와이파이와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 1인 전용 좌석 등을 확대하고 객단가를 높이는가 하면 이 같은 편의시설을 줄이고 회전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브랜드도 나타나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2017년 국내 전 매장에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설치해 적극적으로 카공족 모시기에 나섰다. 할리스커피도 4인용 좌석 대신 1~2인용 좌석을 늘리고, 일부 매장에는 칸막이를 설치한 독서실 형태의 좌석도 마련했다.

    매장에 오래 머무는 고객일수록 객단가가 높은 베이커리 메뉴나 음료 주문 빈도가 높다는 점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카공족과 카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0%는 카페에 오래 머무는 게 미안해서 음료나 베이커리를 추가 주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은 베이커리 등 식사대용 메뉴는 물론 텀블러나 원두, 다이어리 등 각종 굿즈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음료 메뉴 만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어 굿즈 제품으로 객단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좌석대여 서비스를 도입한 달콤커피 분당수내점.ⓒ달콤커피

    달콤커피는 올 2월부터 좌석대여 서비스 시작했다. 양재점을 비롯한 뱅뱅사거리점, 국기원사거리점, 상암점 그리고 분당수내점과 서현점 등 매장에서 좌석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 매장으로 이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루 전 유선으로 해당 매장에 이용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간편하게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앱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매장을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최근들어 공부나 회의, 미팅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혼자서 조용히 공부를 하고 싶은 고객이나 모임 또는 회의공간이 필요한 단체 등 1인부터 다인 고객을 위한 좌석 예약제를 도입하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브랜드도 있다. 커피전문점 매장이 주로 주요 상권 내에 위치해 임대료가 높은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커피업계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커피가 대표적이다. ‘커피와 대화’라는 경영철학을 표방하는 블루보틀 매장에는 무료 와이파이나 콘센트가 마련돼 있지 않다. 다른 주요 커피전문점과 비교해 좌석이 불편하고 좌석 수도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의 경우에도 최근 오픈하거나 리모델링한 매장을 중심으로 콘센트가 줄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새로 문을 연 노량진역 매장이 콘센트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시생 등 카공족이 많은 지역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다른 매장에 비해 적은 수의 콘센트를 마련했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커피전문점 사이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뉴를 주문하지 않고 좌석을 차지하거나 4인용 테이블 등을 하루 종일 맡아놓고 이용하는 등 비매너 카공족들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비프랜차이즈 음료‧커피업의 평균 매출액을 적용해 테이블 당 회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테이블 당 고객이 머무는 시간이 1시간42분 내외여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객이 추가 주문 없이 오래 머물수록 테이블 회전율은 낮아지고 업주가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의미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개인 커피전문점의 경우 보통 프랜차이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만큼 테이블 회전율이 중요한데 카공족이 많을수록 회전율이 떨어져 매출에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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