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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금감원 게이트' 의혹 제기…하태경 '저격수' 면모 과시


입력 2019.08.19 14:58 수정 2019.08.19 15:37        최현욱 기자

"이번 조국 사모펀드 사건은 펀드 사기이자 '조국 금감원 게이트'"

차기 총선에서 경쟁할 가능성 높은 상황에서 펼쳐진 대결 구도

"이번 조국 사모펀드 사건은 펀드 사기이자 '조국 금감원 게이트'"
차기 총선에서 경쟁할 가능성 높은 상황에서 펼쳐진 대결 구도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연일 강력한 비판을 가하며 당내 대표 ‘저격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약정 논란을 두고 ‘조국 금감원 게이트’라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앞서 조 후보자는 본인의 재산보다 많은 금액을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하기로 약정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샀다. 조 후보자의 ‘재산변동사항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67억4500만 원을, 조 후보자의 아들과 딸이 각각 3억5500만 원씩 총 74억5000만 원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라는 운용사의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에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조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이 56억 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펀드에 출자한 금액이 신고재산의 1.3배에 달해 논란이 됐다.

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를 지적하며 “펀드업계 측에 따르면 이번 조국 사모펀드 사건은 펀드 사기이자 ‘조국 금감원 게이트’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한다”며 “해당 게이트의 주범은 조 후보자이고 공범은 펀드운용사 코링크와 펀드 허가권자인 금융감독원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의 기관사모펀드와 달리 개인 재산을 투자하는 개인사모펀드는 반드시 금감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는 조 후보자의 펀드가 금감원으로부터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제로 약정한 75억의 자금 동원이 가능한지 입증을 해야 하는데, 조 후보자의 신고 재산은 56억인 상황에서 75억의 약정 증빙 서류가 미비하든지 부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가 제출해야 할 재산 근거가 부실할 수밖에 없음에도 해당 펀드가 금감원의 허가를 받은 것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이었던)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금감원에 부당한 압력을 넣은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조 후보자, 펀드운용사, 금감원이 짜고친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펀드운용사 입장에서는 조 후보자의 펀드가 75억원이 있다는 것을 자기 펀드 확대의 홍보 수단으로 삼았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서 수익이 나는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고, 금감원 심사 책임자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2인자와 좋은 관계를 맺어 놓으면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번 조 후보자의 펀드 사기 의혹에 대해서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관련법상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조 후보자, 펀드운용사, 금감원 모두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하고 싶다면 사모펀드사와 투자약정서, 금감원의 인가신고서 및 심사보고서를 모두 자발적으로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하 최고위원과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에도 꾸준히 ‘차기 총선 부산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조 후보자와의 대결 구도를 두고 흥미롭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는 하 최고위원의 현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이번 8.9개각에 조 후보자의 이름이 포함되면서 그의 출마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됐지만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조 후보자가) 내년 2월25일까지 장관직을 수행하고 사퇴해도 총선에 나갈 수 있다. 그 코스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조 수석의 출마를 예상했다.

하 최고위원은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된 조 후보자의 부산 출마설에 대해 자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국 부산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조 후보자와) 한번 붙어보고 싶다”며 “나 또한 쉽게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의미 있는 선거를 해 보고 싶다. 그런 면에서 대환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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