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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예술감독 “협박자 특정돼야 소녀상 전시재개”…사실상 포기


입력 2019.08.18 16:42 수정 2019.08.18 16:43        스팟뉴스팀

일본 최대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예술감독이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협박자가 모두 특정이 돼야 전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람객의 안전을 중시하며 한 발언이지만, 사실상 전시회를 조기에 재개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18일 연합뉴스 및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리엔날레의 쓰다 다이스케 예술감독은 전날 나고야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협박 이메일을 보낸 모든 인물의 특정이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의 전시를 재개할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아이치현은 지난 15일 모두 770통의 협박 이메일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협박 이메일을 보낸 사람을 특정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소녀상 전시 중단(8월3일) 후 닷새가 경과한 지난 8일에야 첫 협박범을 체포했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지난 1일부터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3일 ‘안전’을 명분으로 전시를 중단했다.

쓰다 감독은 소녀상 전시 중단 후 “예상치 못한 사태가 일어난 것에 사과한다. 제 책임이다”라는 애매한 입장을 표명해 전시 중단에 반대하는 작가와 시민들에게 비판을 받아 왔다.

이와 관련해 요코다이도 사토시 게이오대 헌법학 교수도 18일 아사히신문에 “문제는 예술감독이 중지 판단에 관계했다는 것”이라며 “예술감독의 직책은 작품을 지키는 것이었다”고 쓰다 감독을 비판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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