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금융硏,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4→2.1% 하향


입력 2019.08.13 12:00 수정 2019.08.13 18:55        부광우 기자

"대외여건 악화 와중 소비·투자 등 민간 부문 회복도 지연"

"경기 둔화 지속 가능성↑…확장적 통화·재정정책 조합 중요"

"대외여건 악화 와중 소비·투자 등 민간 부문 회복도 지연"
"경기 둔화 지속 가능성↑…확장적 통화·재정정책 조합 중요"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0.3%포인트 내려 잡았다.ⓒ연합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0.3%포인트 내려 잡았다.ⓒ연합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0.3%포인트 내려 잡았다.

금융연구원은 1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우리 경제의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도 지연됨에 따라 이 같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1%로 예상했다. 소득 증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내구재 소비 부진과 경기 둔화에 의한 소비심리 악화 등이 민간소비 성장률을 제약할 것이란 판단이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 위주의 하락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며 -4.1%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설비투자 성장률 역시 -5.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반도체 산업 위주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 된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교역 관련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만 놓고 보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확장적인 통화·재정정책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 초반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협상 및 기술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의 투자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수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최근 교역 불확실성에 따라 일부 기업의 하반기 감산이 예상되는 점은 생산 측면에서 경제성장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 부양 정책, 미국과 유로 지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확대 가능성 등은 하반기 성장 경로의 상방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확장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의 조합이 중요하다"며 "통화저책은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재정정책은 확장적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성장 지원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을 병행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