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일문일답] 문은상 신라젠 대표 “무용성 평가 결과 미리 알 수 없다”


입력 2019.08.04 16:36 수정 2019.08.04 16:36        최승근 기자

신장암, 대장암 등 임상 진행, 유방암‧소화기암 임상 계획 중

“글로벌 3상이 진행되면 그때부터는 회사가 개입할 수 없다. 그러한 시도가 발각되면 모든 임상 데이터가 무효화 된다.”

4일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간암 임상 3상 무용성 평가 결과를 회사 측이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또 회사의 발 빼기 의혹에 대해서는 “이전에 그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현재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 사람 없다”고 답했다.

향후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한 조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송명석 부사장은 “신현필 전무의 지분 매각은 개인의 일탈 행위로 보고 현재 권고사직 진행 중에 있다”며 “본인 주식 매도는 가능하지만, 회사가 임상을 진행 중이고 매출도 없는 상태라 단순히 주가가 올랐다고 임원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데일리안 신라젠은 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데일리안

다음은 문은상 대표, 송명석 부사장 등과의 일문일답 내용.

▲무용성 평가를 회사가 미리 알고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있는데.
- 글로벌 3상이 진행되면 그때부터는 회사가 개입할 수 없다. 그러한 시도가 발각되면 모든 임상 데이터가 무효화 된다. 정보 비대칭 원칙을 지키기 위해 금요일 새벽 1시 구두 통보 받고 장 시작 전에 공시했다. 추가 피해를 막는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발 빼기 주장이 있는데.
- 회사 내 발 빼기, 먹튀 있었다. 이전에 동물 실험 담당 학자가 허세를 부리다가 재무 위험 닥칠 때 주식 팔고 나간 사례가 있다. 회사 내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 사람 없다. 저(문은상 대표) 포함 최대주주 3인 모두 국가에 대한 세금, 동료 의사에게 빌린 부채 모두 해결 못하고 있다. 수백억원 세금을 내지 못해서 의사 주주들한테 빌려서 내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 부채도 회사 발전을 위해 회사에 투자했다. 추가 지분 매입하려면 자금을 더 빌려야 한다.

▲병용요법이 추진 중인 임상은 얼마나 진행됐나.
- 신장암 1상, 대장암 1/2상, 유방암‧소화기암 2상 계획 중이다. 임상 1상은 용량을 확인하는 것이고 2상은 효과를 보는 것이다. 3상은 기존 치료에 비해 얼마나 효과가 있나 보는 것이다. 2상은 30명 이상 환자를 등록해 진행해야 한다.

▲간암 임상 3상 중단됐는데 더 이상 진행될 가능성은 없나.
- DMC 결과 받고 FDA 보고 했다. 임상은 15개국 160개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각 나라, 규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또 각 병원 윤리위원회에도 보고하고 환자 중단을 진행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조기 중단 됐다.

▲문은상 대표 건강 상황은.
- 작년 5월 쓰려져서 응급실로 실려 갔다. 당시 초기 진단은 안구적출과 3개월 시한부 선고였다. 20시간 이상 수술을 6번 했고, 심정지 상황도 겪었다. 살았지만 장애 후유증이 남았다. 한쪽 눈은 실명했고, 어지러움, 두통 때문에 진통제로 버티고 있다.

▲최근 임원 보유 지분 매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있었고, 작년에도 스톡옵션으로 시끄러운 일이 있었다. 향후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한 조치 계획이 있나.
- 신현필 전무의 지분 매각은 개인의 일탈 행위로 보고 현재 권고사직 진행 중에 있다. 본인 주식 매도는 가능하지만, 회사가 임상을 진행 중이고 매출도 없는 상태라 단순히 주가가 올랐다고 임원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용성 평가 결과를 꼭 따라야 하는 것인가. 나머지 임상은 국내 혹은 해외서 진행하나.
- DMC 권고안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미국 FDA에 합당한 이유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임상 계획 2개, 진행 2개인데 한국, 호주, 미국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