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박서준 "'사자', 호불호 예상…전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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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박서준 "'사자', 호불호 예상…전 만족해요"
    영화 '사자'서 주인공 용후 역
    "다채로운 감정 연기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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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25 08:57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영화 '사자'서 주인공 용후 역
    "다채로운 감정 연기 경험"


    ▲ 배우 박서준은 영화 '사자'에서 주인공 용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30)은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핫'한 '대세' 배우다. '그녀는 예뻤다'(2015)를 시작으로 '쌈, 마이웨이'(2017), '청년경찰'(2017),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까지. 분량 상관 없이 그가 출연하기만 하면 뜬다.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2019)도 그랬고, 지난해 종영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예능에서도 대세다. tvN '윤식당2'에서 열혈 알바생으로 분해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성실하고 괜찮은 청년 이미지의 그가 배우로서 큰 도전에 나섰다. 그가 주연한 '사자'(감독 김주환)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

    2년 전 데뷔작 '청년경찰'로 565만명을 불러들인 김주환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빙의된 귀신에 맞선 구마 의식 등 오컬트적 요소도 강한 작품이다.

    박서준은 격투기 세계 챔피언 용후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품은 인물이다. 섬세한 감정연기는 물론 격투기부터 와이어 액션 등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했다.

    김 감독은 박서준에게서 끌어내고 싶은 모습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 '청년경찰' 개봉 후 김 감독과 박서준은 '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 배우 박서준은 영화 '사자'에서 주인공 용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롯데엔터테인먼트

    24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서준은 "감독님을 믿고 출연했다"며 "한 영화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감독은 서로 대화하며 아이디어를 냈다. 안 신부와 맥주 마시는 신은 촬영 중에 탄생한 장면이다.

    대중은 작품 속 박서준의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모습을 좋아한다. 이런 이미지를 깨고 싶어 진중하고 웃음기를 뺀 캐릭터를 택했다.

    오컬트 판타지는 호불호가 갈릴 만한 장르다. 어렸을 때부터 관련 장르를 봐온 그는 이런 히어로물에 출연하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장르가 장르인지라 영화로 어떻게 나올지 상상이 안 됐어요. 감독님만 믿었죠."

    격투기 선수 캐릭터를 위해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쌈 마이웨이' 격투기 선수 역을 맡은 그는 당시 몸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때 경험 덕에 몸을 만드는 과정이 수월했다.

    영화는 드라마적인 성격이 강하다. 한국 영화의 단골 소재인 부성애도 나온다. 실제 박서준은 어떤 아들일까. "무뚝뚝한 아들인데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를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져요. 20대 때는 불만을 품었다면 지금은 죄송스럽고 잘해드리고만 싶어요."

    '사자'는 용후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다. 용후의 상처, 고민, 과거 등 감정 연기도 필수였다. 용후를 이해하기 위해 영화에 나오지 않는 성장 과정을 상상했다. "용후의 공간이나 패션을 '블랙'(검정)으로 표현했어요. 사람을 대할 때 어떤 마음을 갖는지도 연구했죠. 표정이 많을 것 같지 않았어요. 용후가 안 신부를 바라보는 시선도 하나하나 신경 썼습니다."

    ▲ 배우 박서준은 영화 '사자'에서 주인공 용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는 서사적인 방식을 띤다. 극 초반 용후의 과거를 길게 설명하는 게 대표적이다.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법하다. 박서준은 "개인적으로 서사를 좋아한다"며 "캐릭터를 깊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라고 고백했다.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게 된 그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현장 자체를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주연의 역할"이라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나도 배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에선 대선배 안성기를 보며 배웠다. 극 중 둘 호흡은 깨알 웃음을 자아낸다. "김주환 감독님이 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당시 주례를 본 신부님이 안성기 선배님과 잘 어울렸어요. 현장에서 항상 웃으시면서 출연진, 제작진을 다독여주셨죠. 대사를 단 한 번도 틀리지 않은 걸 보며 깜짝 놀랐어요. 자기 관리가 정말 철저하신 분이죠. 안성기 선배님을 만난 건 큰 행운입니다."

    영화 속 부마자를 맡은 배우들은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박서준 역시 그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외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이라며 "어려운 연기인데도 최선을 다했다. 소름이 돋는 연기였다"고 했다.

    마지막 용후와 지신의 액션신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5일 정도 찍은 장면이란다. LED 라이팅을 손에 부착한 '불주먹'액션은 독특한 비주얼이다. 여러 변수를 고려해 제작한 LED 라이팅 덕에 '불주먹'을 상상하며 연기하기 편했다.

    ▲ 배우 박서준은 영화 '사자'에서 주인공 용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지신 역을 맡은 우도환의 특수분장은 꽤 파격적이다. 박서준은 "우도환 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 힘든 촬영이었을 텐데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촬영을 마쳐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우도환 씨가 맡은 악역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근데 우도환 씨의 얼굴을 보고 저는 소화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우도환 씨만의 매력이 캐릭터와 잘 어울렸거든요."

    영화엔 박서준의 절친인 최우식이 출연한다. 박서준은 최우식 주연의 '기생충'에 특별출연한 바 있다. 박서준은 "서로 신기해하며 촬영했다"고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영화 개봉 전부터 후속편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사자 유니버스'다. 박서준은 "감독님이 다 구상했을 것"이라며 "캐스팅 제의가 온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웃었다.

    박서준은 최근 작품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세'로 불린다. '대세'가 아니냐는 물음에 "자만하는 순간 도태된다"고 몸을 낮췄다.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진 않지만, 열심히 사는 편이에요. 잘하는 게 중요하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부분에 대해선 "둘 다 다른 매력이 있어서 힘이 닿는 한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마음을 다졌다. "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작품을 보고 부담감을 먼저 느끼는 안 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자신 있는 작품을 선택해요."

    박서준표 사제복 패션도 볼거리다. 앞서 강동원, 김재욱, 김남길 등이 작품에서 사제복을 입어 화제가 됐다.

    박서준이 입은 사제복은 정통 사제복이 아닌데도 배우와 잘 어울린다. 사제복을 갈아입는 장면에선 탄탄한 몸매가 빛난다. 마치 CG로 빚어낸 몸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저씨' 원빈도 떠오른다고 하자 배우는 "얼굴이 다른데요"라며 겸손한 답을 내놨다.[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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