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일자리 만드는 것보다 ‘업그레이드’하는 것 더 중요”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7.22 12:10  수정 2019.07.22 12:10

“급여보다 근로시간‧장소, 조직문화 중요시”

중기중앙회,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성과·계획 발표

“급여보다 근로시간‧장소, 조직문화 중요시”
중기중앙회,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성과·계획 발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데일리안

“중소기업 일자리를 몇 개 더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가고 싶은 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22일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국장은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100일을 맞아 그간 추진해 온 스마트한 일자리 발굴 실적과 함께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 발표를 예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는 중소기업계가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마련해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동시에 완화시키는 프로젝트로 중기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6개 중기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다.

양 국장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가기 싫어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팩트”라며 “젊고 유능한 청년들이 왜 중소기업을 가기 싫어하는지 집중적으로 이유를 분석하고, 청년들이 희망하는 스마트한 일자리 요소를 갖춘 기업을 현재까지 144개 발굴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일자리는 워라벨, 근무환경, 복지, 성과공유, 비전 등을 기본으로 임금체불 및 직장내 갑질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 산업재해다발 해당 없는 기업, 성범죄‧차별 발생하지 않는 기업, 횡령‧배임‧탈세하지 않는 기업 등 4대 기업요건을 바탕으로 선정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개월 동안 유병준 서울대 교수팀과 1600명의 중소기업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통계로 스마트일자리 가이드를 연구해 왔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급여수준보다 근로시간을 중요하게, 구직자들은 근로장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양 국장은 “임금이 직장 선택요소, 근무환경, 복지, 워라밸 등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중소기업 일자리 숫자도 중요하지만 계속 일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마트일자리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직자‧구직자들은 연봉이 많다고 좋아하지만은 않았으며 근로시간 대체 보상효과도 높지 않았다”면서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 중소기업들이 어느 상태인지 점검 하고, 스스로 기업 문화를 바꾸고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가이드라인은 중소기업 대표 뿐 아니라, 직장을 구하고 있는 학생, 취업한지 1~년이 된 재직자, 스타트업 대표 등의 의견을 취합해 완성하며, 오는 9월 발표한다.

양 국장은 “일자리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중소기업 자가진단과 청년 친화적 일자리 지향점을 마련해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난 6월 고용동향에서 나타난 청년실업률 10.4%, 중소기업 미충원률은 10.8%와 같은 믹스매칭을 해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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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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