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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팀의 여유?’ SK가 살리고 지핀 올스타전 열기


입력 2019.07.22 10:27 수정 2019.07.22 12: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정·로맥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이목

비로 무산될 뻔했던 올스타전 열기 지펴

21일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2회 초 로맥 선수가 맥아더 장군 콘셉트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21일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2회 초 로맥 선수가 맥아더 장군 콘셉트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KBO리그 선두 SK 와이번스가 올스타전 최고의 화제 팀으로 등극했다.

SK 선수들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에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열기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KBO는 올해 올스타전부터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마련했고, 상금 3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보상도 준비했다.

올스타전을 통해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선수들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올해 KBO리그는 경기력 저하 논란 속에 예년에 비해 관중이 감소했고, 올 시즌 도중 벌써 2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정도로 유독 성적에 민감했다. 성적이 좋지 않은 팀 선수의 경우 과도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이 도리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올스타전을 주름 잡은 것은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1위 팀 SK 선수들이었다.

가장 먼저 리그 홈런 선두 최정이 스타트를 끊었다. 드림팀의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공장 노동자의 작업복과 안전모를 쓰고 타석에 등장했다. '홈런공장장'이라고 쓰여진 글귀가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동민은 ‘동미니칸’이라는 별명답게 도미니카공화국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 ⓒ 연합뉴스 한동민은 ‘동미니칸’이라는 별명답게 도미니카공화국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 ⓒ 연합뉴스

최정의 강력한 홈런왕 경쟁자 로맥이 바통을 이었다. 그는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장군'이라는 별명에서 착안해 마치 맥아더 장군을 연상케 하는 가죽점퍼와 장군 모자, 선글라스, 담배 파이프까지 풀 세트로 장착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윌슨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결국 초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거머쥐며 무더운 날씨에 가죽점퍼까지 착용한 노고를 보상 받았다.

이 밖에 한동민은 ‘동미니칸’이라는 별명답게 도미니카공화국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고, ‘고볼트’ 고종욱도 우사인 볼트를 상징하는 자메이카 티셔츠를 입고 나와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경기는 올스타전 38년 역사상 가장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뜨거운 승부가 연출됐다. 그간 편하게 올스타전에 임했던 선수들도 이날만큼은 정규시즌을 방불케 하는 집중력과 경기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SK 선수들은 관중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야구도 잘하고 예능감도 남달랐던 SK 선수들은 못하는 것이 없는 우등생들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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