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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1승, 최다 사사구에도 굳건했던 위기관리


입력 2019.07.20 17:39 수정 2019.07.20 17: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마이애미 상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제구 흔들려

류현진이 온전치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11승 달성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온전치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11승 달성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온전치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11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11승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78서 1.76으로 더 끌어내렸다.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 프리즈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5일 보스턴전에 나선 류현진은 팀과 동부 원정 7연전을 함께 한 뒤 홈으로 돌아와 선발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오랜 동부 원정 탓인지 이날 구위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장점이었던 제구력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 2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6번 타자 라미레스에 볼넷을 내주면서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알파로에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푸엘로에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잇따라 던지며 2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한 이닝에 2개 이상의 볼넷을 내준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다행인 것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는 점이다. 만루 위기서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선 상대 투수 갈렌를 초구 만에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마이애미를 상대로 류현진의 제구력은 평소 같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마이애미를 상대로 류현진의 제구력은 평소 같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그러나 3회에는 선두 타자 로하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볼넷만 3개를 내주며 이달 초 샌디에이고전에서 기록했던 최다 볼넷 개수와 타이를 이뤘다.

다행히 류현진은 후속 그랜더슨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더블아웃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쿠퍼에 좌전 2루타를 내줬지만 앤더슨을 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다시 한 번 무실점 이닝을 가져갔다.

3회까지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1사 이후라미레스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하고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지만 피더슨과 호흡이 맞지 않아 찜찜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알파로의 좌중간 2루타 때 라미레스가 홈을 밟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푸엘로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올 시즌 최다 사사구를 내줬다. 이어 갈렌에 희생번트를 내줘 2사 2,3루 위기에 놓였지만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최하위 마이애미를 상대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사사구 4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값진 1승을 수확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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