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200만 외국인 고객 유치 치열…비대면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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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6일 15:32:33
    시중은행, 200만 외국인 고객 유치 치열…비대면도 강화
    시중은행 외국인근로자특화점포 33곳 달해
    비대면도 강화…신한은행 모바일뱅킹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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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21 06:00
    박유진 기자(rorisang@dailian.co.kr)
    시중은행 외국인근로자특화점포 33곳 달해
    비대면도 강화…신한은행 모바일뱅킹 개편


    ▲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 대림차이나타워 3층에 위치한 '대림동외국인금융센터'의 모습ⓒ우리은행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 유치 작업에 나섰다. 외국인특화점포를 설립하고 모바일뱅킹 앱도 개편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단기 방문을 포함 200만명을 넘어섰고 2021년까지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고객 선점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신한·KB·우리·KEB하나은행)의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는 33곳을 넘어섰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16곳, KB국민은행 8곳, 우리은행 5곳, 신한은행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일요송금센터로도 불리는 이 점포는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게 특징이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과 해외송금, 계좌·카드 신규 발급, 출국 만기보험 지급대행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중국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이 가능한 직원도 배치했다.

    이 점포는 단순 금융거래 외에 각종 교육, 커뮤니티 프로그램, 의료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평택 외환센터 2층에서 베트남 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천안역지점에 '컬처뱅크'를 조성한 뒤 한국어 교육과 국가별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클리닉 존에서는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하는 치과, 내과, 외과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국인의 모임 조성과 문화공연, 벼룩시장 개최 등도 도울 계획이다.

    ▲ 시중은행 외국인근로자특화점포 운영 현황ⓒ데일리안

    은행마다 외국인을 위한 모바일뱅킹 앱(App)을 개편하거나 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모바일뱅킹을 전면 재구축할 예정이다. 예컨대 비대면으로 외국인 신분증 위변조 확인을 가능하게 해 영업점 없이 회원가입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생체인증을 통해 로그인을 가능하게 하고, 해외송금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이 외 점포 방문을 통해 진행되던 외국인 전용 예·적금, 전세대출, 출금만기 보험 등 외국인 전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10개 언어가 지원되는 '글로벌 S뱅크'를 룬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뱅킹 '하나 이지(Hana EZ)를 출시했다. 앱 기획단계부터 외국인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몽골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어, 방글라데시어 등 16개 언어를 제공하는 건 기본이고 계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실행되는 해외송금,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외국환 거래 지정도 비대면으로 신청하게 했다. 해외 송금 시 내가 보낸 돈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확인하는 GPI 시스템도 구축했다.

    은행권이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 체류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90일을 넘겨 거주하는 장기체류외국인(등록 및 거소)는 168만7733명에 육박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전체 체류 외국인의 6.8% 비율인 16만671명, 결혼 이민자는 15만9206명에 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어 외국인 고객이 부쩍 늘었다"면서 "주말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몰리는 김해 가락로 일원의 경우 지난 3년간 평균 등록 외국인 수 증가율이 7.5%를 기록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외국인 증가세가 가팔라 고객 편의성 확대 차 서비스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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