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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진흥원, 철도부품 국산화 박차


입력 2019.07.21 11:00 수정 2019.07.19 16:57        이정윤 기자

자동연결기‧오일댐퍼 등 3개 품목서 총 648억원 수입대체 효과 창출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철도부품을 고속철도 운영사인 (주)SR이 구매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총 3개 품목의 구매계약 체결 시 국산 철도부품 해외진출 토대 마련 및 648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기업 위주의 국내 철도차량 생태계 내에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국산화 부품 구매는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미도 갖는다.

국토부와 진흥원은 2013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인 철도기술연구사업을 추진해 KTX-산천의 국산화 등 총 1조7600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기술개발을 통해 터키·호주·인도네시아 등에 철도차량을 수출을 하는 성과를 냈지만 일부 부품은 아직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해외 독점 부품에 대한 의존은 철도부품 납품 단가 상승, 사후조치 및 성능향상 곤란 등 안전성과 비용측면에서 문제가 돼 왔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진흥원은 철도 부품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총 14개의 철도부품 R&D 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R&D 과제 종료 후 부품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실제 차량시험 및 납품실적 부재로 국내·외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구매협의가 부품산업 육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흥원은 실제 차량 시험 방안, 품목별 시험계획 수립 및 협의 등을 거쳐 올해 말 (주)SR에 개발품의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다.

구매가 요청된 부품들은 오일댐퍼(2020년 8월), 윤축베어링(2020년 10월), 자동연결기(2021년 5월) 순서로 입고돼 각각 2개월 후에 시험을 위해 실제 철도차량에 설치될 예정이다.

김기남 유진기공산업 이사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음에도 납품실적 부재로 국내·외 시장진출에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이번 협의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협의는 중소기업에는 부품시장 진입과 수출토대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사에는 비용 절감 및 원활한 부품공급처 확보 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이용에 기여할 상생·협력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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