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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롯데 다음은?’ 감독 교체 태풍 몰아치나


입력 2019.07.19 18:04 수정 2019.07.19 18: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KIA 김기태, 롯데 양상문 감독 자진 사퇴

성적 부진 겪는 팀들도 감독 바꿀지 관심

올 시즌 중도 사퇴한 KIA 김기태 감독과 롯데 양상문 감독. ⓒ 연합뉴스 올 시즌 중도 사퇴한 KIA 김기태 감독과 롯데 양상문 감독. ⓒ 연합뉴스

롯데 양상문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다시 한 번 KBO리그에 감독 교체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 요청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유는 뚜렷하다. 최하위로 떨어진 성적 때문이다.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전반기 리그 최하위를 확정했다.

양 감독이 올 시즌 새롭게 롯데 지휘봉을 잡은 1년 차 시즌이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결정이라는 시선도 있다. 그만큼 프로야구 감독이라는 자리는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중압감이 남다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중도 교체다. 지난 5월에는 KIA 김기태 감독이 자진해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KIA의 팀 순위는 최하위였고, 이유는 양상문 감독과 다르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감독의 목숨은 ‘파리 목숨’과도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실제로 계약 기간을 오롯이 다 채우고 물러나는 감독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 5년간 감독 교체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 5년간 감독 교체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무려 4팀의 감독들이 지휘봉을 인수인계했다. 시즌 중이었던 6월에는 NC 김경문 감독이 자진사퇴했으나, 사실상 경질이었다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물러날 당시 NC는 최하위로 처져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KT 김진욱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물러난 이유 역시 성적 부진이었다. 특히 롯데는 이전 시즌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던 조원우 감독에게 재계약까지 안겼으나 시즌 후 경질 조치해 충격을 안겼다.

2017년 5월에는 한화 김성근 감독이 논란 끝에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자진사퇴였으나 김경문 감독과 마찬가지로 경질에 가까운 사퇴였다.

이제 야구팬들의 시선은 성적 부진을 겪고 있는 타 팀으로 모아지고 있다. 시즌 초 기대와 달리 성적이 급추락한 팀도 있고, 몇 년째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구단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감독 교체의 태풍이 어디까지 휩쓸고 지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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