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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지 5G '빵빵', 다른 지역은 '답답'


입력 2019.07.21 06:00 수정 2019.07.20 19:15        김은경 기자

해수욕장·워터파크에선 터지고, 지하철은 안 터지고

전국 커버리지 턱없이 부족…갈 길 먼 품질 안정화

해수욕장·워터파크에선 터지고, 지하철은 안 터지고
전국 커버리지 턱없이 부족…갈 길 먼 품질 안정화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한 건물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구축하고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한 건물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을 구축하고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있다.ⓒ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여름철 휴가지 5세대 이동통신(5G) 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G 커버리지가 부족해 ‘잘 터지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휴가철이 코앞에 닥쳐서야 굵직한 장소 위주로 망 구축이 시작되면서 여전히 전국적으로는 5G가 서비스되지 않는 구간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지적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강원 속초, 경포, 부산 해운대, 제주 협재 등 주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캐리비안베이, 김해 롯데워터파크)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T는 최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 오션월드 등에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다. 강원 경포 해수욕장,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충남 대천 해수욕장 등 전국 10대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에도 5G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강원 경포해수욕장과 진포해수욕장, 삼척 맹방해수욕장 등에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하고 안정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통 3사 모두 부산, 강원도 등 유명 해수욕장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5G를 구축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커버리지 부족에 따른 품질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된 전국 5G 기지국은 6만1264개로,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이 작년 말 기준 87만개였던 것에 비하면 약 7%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 지방 중소도시 가입자들은 5G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대도시 도심지역에서도 건물 밖 실외 커버리지 정도만 구축됐고 실내나 지하에선 5G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들이 많다.

특히 5G 기지국이 들어선 지하철은 서울만 유일하고 그 수도 52개뿐이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3사 지하철노선별 5G 기지국 구축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지하철에 설치된 기지국 수는 SK텔레콤 3호선 22개국, KT 2호선 6개국, LG유플러스 4호선 20개국‧7호선 4개국으로 서울 지하철에서 5G 사용이 가능한 지하구간은 6%뿐이었다.

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경기권 지하철은 모든 지하구간에 5G기지국이 단 1곳도 설치되지 않았다.

윤상직 의원은 “지하철과 대중장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조차 아직까지도 국민들이 요금을 제값내고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곳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통 3사는 연말까지 85개시의 동단위 주요 지역에 기지국을 구축해 인구 대비 93%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커버리지 부족에 대한 지적들은 달게 받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연내 만족할만한 수준의 5G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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