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물 만난 조정석·임윤아…통쾌한 '엑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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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6일 15:32:33
    [볼 만해?] 물 만난 조정석·임윤아…통쾌한 '엑시트'
    조정석·임윤아 호흡 돋보여
    재난 탈출 액션물…이상근 감독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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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8 09:06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내용의 재난 액션.ⓒ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리뷰
    조정석·임윤아 주연


    대학 시절 왕성한 산악부 활동 덕에 자타 공인 '에이스'로 통했던 용남(조정석). 잘 나가던 용남은 취업에 실패하면서 집에서 무시당하는 백수로 근근이 살아간다. 어머니 칠순 자치 때까진 번듯한 회사에 입사하기를 꿈꾸지만 최종 탈락 소식에 실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칠순 잔치 연회장에서 대학 시절 짝사랑했던 동아리 후배이자 연회장 직원인 의주(임윤아)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나오고 순식간에 도심 전체를 유독 가스로 뒤덮여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체력과 기술을 동원,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한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내용의 재난 액션물이다.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및 심사위원 특별상을 3회나 석권한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의 미덕은 경쾌함이다. 기존 재난 영화가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라면 '엑시트'는 재난이 주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적재적소에 코믹 요소를 배치해 차별화를 뒀다. 특히 조정석과 임윤아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폭소가 터져 나오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내용의 재난 액션.ⓒCJ엔터테인먼트

    유독 가스와 클라이밍(등반)을 접목한 부분도 참신하다. 용남과 의주가 클라이밍 하는 장면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을 구하는 히어로가 지극히 현실적이다. 재난 영화에서 주로 봐왔던 히어로들은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나 엘리트였다. '엑시트'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소시민이 나서 자기만의 기지로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공감과 재미를 준다. 살아남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용남과 의주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선정적, 자극적, 폭력적 장면과 신파 코드가 없는 점도 미덕이다. 청년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가족애도 부담 없이 담았다.

    이 감독은 "일반적인 재난 영화에서 탈피하고 싶었고, 가족 중심의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재난 상황에 주를 두기보다는 캐릭터가 생존하는 방식에 중점을 뒀다. 재난 상황에 유머 코드를 넣어 색다른 재난 영화를 선보이려 했다"고 밝혔다.

    유독 가스 소재에 대해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주변이 뿌옇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요즘 청년들이 마주한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생존을 위해 계속 달리고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내용의 재난 액션.ⓒCJ엔터테인먼트

    캐릭터에 대해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며 "남성과 여성 캐릭터의 고정적인 역할을 깨부수고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의 캐릭터가 반짝반짝 빛난다. 조정석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모습을 맛깔나게 연기했다. 대사 하나 만으로 관객을 웃길 줄 아는 재주를 부린다.

    소녀시대 출신 임윤아는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드라마에서 주로 청순한 이미지였던 그는 당찬 여성 캐릭터를 준수하게 연기했다. 마냥 예쁜 역할보다는 오히려 조금은 풀어진 역할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지치지 않고 뛰는 장면에선 보는 사람마저 시원하게 만든다.

    여름 성수기 시즌에 개봉하는 이 영화의 흥행 전망은 밝다. 코믹, 액션, 가족애 등이 잘 맞물린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 추천한다.

    7월 31일 개봉. 103분. 12세 관람가.[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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