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에 건설사 2분기 희비…대형사 선방, 중견사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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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1일 09:01:40
    주택경기 침체에 건설사 2분기 희비…대형사 선방, 중견사 휘청
    대형사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증가 전망, 현대건설·GS건설 실적 선방
    중견사들 정비사업 마수걸이 실패와 분양가 상한제 등 하반기 실적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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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7 06:00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대형사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증가 전망, 현대건설·GS건설 실적 선방
    중견사들 정비사업 마수걸이 실패와 분양가 상한제 등 하반기 실적 암울


    ▲ 국내 상장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날씨가 흐린 서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경제 불투명성 심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들은 주택경기 부진에도 해외건설 실적을 올리며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사들은 실적 하락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들 가운데도 일부 실적 하락 등 양극화가 예상되지만, 중견사들보다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어 우려가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17일 건설·부동산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상장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업황 부진에도 비교적 선방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은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떨어졌다.

    현대건설의 2분기 추정 매출액은 4조25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0억원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4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40%, 영업이익은 10.00% 오른 수치다.

    GS건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1% 줄어든 2조8220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56% 증가한 22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올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10억원(0.35%) 줄어든 3조122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00억원(44.85%)이상 줄어든 134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림산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086억~2340억원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보다 160억원 이상 줄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부문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오를 전망이다.

    또 플랜트 수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대림산업의 플랜트부문은 올해 목표인 2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증권업계서는 보고 있다.

    대우건설의 실적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000억원 대, 영업이익 1270억원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약 30%, 23% 감소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 개선 요인이었던 해외에서의 일회성 이익과 국내 주택 준공 정산 이익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견사들의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견사들은 최근 정비사업 등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린 대형사가 지방과 소규모 사업장까지 진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태영건설, 동부건설 등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마수걸이를 못한 중소 건설사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사들은 하반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고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올해 분양 일정이 모두 틀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시행까지 앞두고 있어서 주택시장에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대형사들은 당초 우려에 비해 해외건설 수주에 힘을 받기 시작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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