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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주대환 혁신위원장 사퇴…손학규 체제 '휘청'


입력 2019.07.11 15:22 수정 2019.07.11 17:09        이동우 기자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 크게 분노"

"손학규 거취 논의 결정 막는데 역부족 느껴"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 크게 분노"
"손학규 거취 논의 결정 막는데 역부족 느껴"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11일 사퇴의사를 전했다. 지난달 17일 취임한 지 25일만이다. 주 위원장은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 크게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일주일여의 혁신위 활동 기간 중 제가 본 것은 계파갈등이 혁신위에서 그대로 재현된 모습이었다.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과 맞서 싸워 이 당을 발전시키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지만 역부족을 느껴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혁신위는 첫번째 혁신안으로 '지도부 체제' 논의를 의결했다. 이는 사실상 손학규 대표에 대한 거취 문제를 제1과제로 다루겠다는 것으로 주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의견을 달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 위원장은 사퇴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당의 발전전략을 내놓지 않고 계속 '손학규 퇴진' 얘기만 하는 사람이 절반을 차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합의안 자체가 설익은 합의다. 혁신안이라는 것은 만장일치여야 힘이 있는 것"이라며 "더 논의하자고 간곡히 얘기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젊은 리더들이 계파의 전위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마지막까지 우려를 표명했다. '당을 깨려는 세력'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조금만 지켜보면 곧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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