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200%한도…메리츠만 유일하게 100%넘어
투자자 기업 헤지펀드 순…SPC 기업 중 47% 차지해
자기자본 200%한도…메리츠만 유일하게 100%넘어
투자자 기업 헤지펀드 순…SPC 기업 중 47% 차지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이 29조2000억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투사 중 메리츠종금증권은 유일하게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금액 비중이 100%를 넘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기업신용공여 현황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충분한 자본력을 토대로 기업금융 시장에서 적극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10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종투사에 대해 2013년 기업 신용공여업무, 2017년 신규 자금조달 수단(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 허용, 2018년 신용공여 한도 확대(자기자본 100%→200%) 등 다양한 인센티브(규제완화)를 부여했다.
제도 시행 이후 종투사로 지정받은 회사는 총 8개사지만 합병으로 인해 현재는 총 7개사로 이 중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한 IB로 지정됐다.
종투사는 투자자 신용공여 외에 기업 신용공여, 전담중개(헤지펀드) 신용공여가 가능하다. 다만 종투사의 과도한 신용공여 한도를 막기 위해 전체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 200% 이내로 제한한다.
올해 2월말 현재 총7개 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신용공여 업무 및 지정 업체 수 확대에 따라 지속 증가하고 있다. 종투사 신용공여 총액 29조2000억원은 자기자본 33조5000억원 대비 86.9%로 한도(200%)에는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종투사 중 유일하게 메리츠종금이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금액 비중이 126.9%(기업신용공여 90% + 투자자신용공여 36%)로 100%를 초과했다. 항목별로는 투자자 신용공여 18조9000억원,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헤지펀드 신용공여 3000억원 순이었다.
회사별로는 미래 6조2000억원, NH 4조3000억원, 한투 3조9000억원 순이었다. 이 중 위탁매매 업무에서 발생하는 전통적 주식담보 대출 형태의 투자자 신용공여가 전체 신용공여 중 64.8%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리테일 영업이 강한 일부 종투사의 경우 기업 신용공여 대비 보다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주는 투자자 신용공여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기업금융 업무차원의 기업 및 헤지펀드 신용공여는 10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투자자 신용공여를 제외한 기업 신용공여 금액은 메리츠 3조1000억원, 미래 1조5000억원, NH 1조4000억원 순이었다.
특히 구조화금융 활성화에 따라 종투사의 SPC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7000억원으로 전체 종투사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중 47%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종투사 신용공여 중 부동산 관련은 3조8000억원으로 전체 기업 신용공여 중 37.5%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투사 신용공여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고 보이지만, 제도 취지에 맞게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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