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주선 "혁신위 '제3지대 신당' 논의해야…혁신안 발표되면 바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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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3일 00:06:58
    [인터뷰] 박주선 "혁신위 '제3지대 신당' 논의해야…혁신안 발표되면 바로 행동"
    '제3지대 신당' 가능성 진단 연속 인터뷰 ③
    박주선 "거대양당은 국민 시각에선 '겨자'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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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08 01:00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제3지대 신당' 가능성 진단 연속 인터뷰 ③
    박주선 "거대양당은 국민 시각에선 '겨자'일뿐"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바른미래당 혁신위와 '제3지대 신당', 정계개편에 관한 입장을 종합적으로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3지대 신당'이 당 혁신위의 논의에 포함할 수 있고, 또 당연히 포함될 것으로 당위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대표를 지낸 4선 중진 박주선 의원은 7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가동된 당 혁신위가 '제3지대 신당' 출범을 위한 정계개편 논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주선 의원은 그간 김동철 의원 등 바른미래당 당내 인사들은 물론 정대철 민주평화당 고문이나 유성엽 원내대표 등과 폭넓게 접촉하며 '제3지대 신당'과 관련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호응하듯 평화당에서는 '제3지대 신당'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한 선도탈당이 논의되는 등 정계의 흐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혁신위에서 혁신안이 나올 때까지는 행동에 나서지 않겠다"면서도, '제3지대 신당'은 국민이 먼저 요구하는 사안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당에 반영하기 위한 혁신위에서 당연히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는 배경을 밝혔다.

    박 의원은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고, 일자리는 늘어나기는 커녕 줄어들어 국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민생탐방과 민심파악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는데, 하도 살기가 어렵다고 하니 지역민 만나기가 송구스럽고 미안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고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사람인데, 앞장서서 헤쳐나가야 할 것 아니냐'는 야단을 맞는다"며 "솔직히 우리 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미미하기 때문에 요즘은 정치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도 않는데, 민심이 먼저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혁신위에서 '제3지대 신당'을 논의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박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실질적으로 바른미래당에 대한 기대감이 끊어졌다는 점과 이 때문에 현재의 외연을 유지한 채 외치는 자강(自彊)의 구호는 덧없다는 점을 냉정히 짚어냈다.

    박주선 의원은 "'이렇게 먹고살기 어려우니 중도개혁정당인 바른미래당을 좀 지지해달라'고 이야기하면 '중도니, 개혁보수니 이념 싸움으로 '한 지붕 몇 가족'이 돼서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 솔직히 내년 총선 전에 사라질 정당으로 보고 있는데, 사라질 정당에 어떻게 기대를 주느냐'고 말씀하신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강, 자강을 외친다지만 자강이 무슨 기도문이나 주술문이냐"며 "스스로 강해지려는 노력이 전제돼야 하는데, 노력은 없이 계속 자강만 외치면 뭘하느냐. 대안 정당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총선, 민주당의 석권 없어야 한다는 게 민심
    '제3지대 신당' 빨리 탄생시키라며 야단 친다"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바른미래당 혁신위와 '제3지대 신당', 정계개편에 관한 입장을 종합적으로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3지대 신당' 창당의 여건은 성숙돼 있을까.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거대 양당을 국민 입장에서 울며먹는 '겨자'라고 일축하며, 옛 국민의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부터 '제3지대 신당'에 지지를 보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단언했다.

    박주선 의원은 "호남이 특정 정당의 절대적 지지 지역일 때에는 선거만 끝나면 호남을 배려하기는 커녕 무시하고 홀대했다. 그 예가 노무현정권"이라며 "호남이 노무현정권 탄생에 큰 역할을 했는데, 노 대통령이 취임하고나서 '호남이 노무현이 이뻐서가 아니라, 이회창이 보기 싫어 내게 지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이야기해 호남인의 가슴에 응어리가 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시 경쟁 구도가 되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을 계승하는 정치인이라지만 그 때보다 낫다고 지역민들도 평가하는 게 사실"이라며 "국민의당과의 경쟁 구도가 확립되지 않았더라면 호남은 또 표만 받아가는 지역으로 냉대당했을텐데, 문재인정부에서 호남 인사가 중용되는 등 달라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들 한다"고 전했다.

    2016년 4·13 총선에서 호남은 다당제와 함께 호남에서의 '정치적 경쟁'을 선택했다. 1988년 총선에서 평화민주당의 '황색 바람' 이후 28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호남이 청색 일변도로 돌아섰다. 호남에서 다당제와 '정치적 경쟁'의 불씨는 살아있을까. 호남 민심이 회귀하자, 집권세력 일각에서 개각설이 나오면서 '호남 총리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들린다. 한때 내각 수반인 총리와 청와대 2인자인 비서실장이 둘 다 호남 출신인 적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박주선 의원은 "그래서 내년 총선 때는 지방선거 때와는 달라져야 한다, 민주당이 일당석권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민심이 들리는 것"이라며 "말만 더불어민주당이지, 현재의 민주당은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문재인 세력이 모두 더불어 함께 하는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에, 호남에서 특별한 애정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말도 많이 들리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민주당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5·18 비하와 친박(친박근혜) 회귀 등의 논란에 휩싸여있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도 없는 국민들에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택지를 열어주기 위해 '제3지대 신당'의 창당이 필요하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잘못해서 살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책임을 묻자면 여당을 심판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은 호남인의 정서와 시각·가치와 전혀 맞지 않고 국정농단의 책임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정당이라 민주당의 '대안 정당'으로 삼을 수는 없다"며 "거대 양당은 국민 시각에서는 '겨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지지했던 정당이 싫더라도 진보에서 바로 보수로, 또 보수에서 진보로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보기도 싫은 실패한 정당을 찍지 않도록 빨리 제대로 된 '제3지대 신당'을 주도적으로 탄생시켜라, 박주선이 너는 뭘하고 있느냐고 야단들을 치신다"며 "내년 총선에서 정당의 선택지를 넓혀달라는 주문"이라고 진단했다.

    "'제3지대 신당' 데드라인, 정기국회 끝날 때
    폭발적 국민 기대 쏠릴 것…총선 제1당도 가능"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바른미래당 혁신위와 '제3지대 신당', 정계개편에 관한 입장을 종합적으로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9월 정기국회 전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7~8월 휴가철에 외견상으로는 정치권이 조용하겠지만, 수면 아래에서 정계개편의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수면 위로 부상하리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평화당에서는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주장하는 정동영 대표와, '제3지대 신당' 출범을 위한 혁신적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는 당내 다수 의원들 간의 균열음이 커져가고 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가 8월 중순 무렵 혁신안을 내놓는 것도 정계개편의 '기폭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박주선 의원은 "정의당은 누가 봐도 정체성과 추구하는 목표·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국민이 바라는 '제3지대 신당'의 구성원이 되기 적절치 않다"며 "'제3지대 신당'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정책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해괴한 것을 주장해 경제를 피폐하게 한 집권세력을 심판하고, 실용적으로 민생을 재건해 부민강국(富民强國)을 이뤄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결과가 발표되면 바로 행동에 착수해야 한다"며 "가급적 빠르면 좋겠지만, (제3지대 신당 창당의) '데드라인'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정기국회가 끝날 때쯤까지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의 혁신안은 내달 중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또, 비슷한 시기에 도래할 3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을 앞두고 평화당 의원들의 '행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달 중순에는 '제3지대 신당' 출범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져, 정치권이 본격적인 정계개편의 격랑에 휩쓸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평화당 내에 DY(정동영 대표)계와 반DY계 사이의 갈등, 바른미래당 내에도 손학규 대표 체제와 혁신위의 활동을 둘러싼 내홍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제3지대 신당' 출범이 뜻대로 순탄하게 이뤄질지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낙관적이었다.

    박주선 의원은 "예기치 않은 상황이 펼쳐져야 오히려 관심과 주목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남북미 정상이 DMZ에서 만난 것처럼, '될까 말까, 안된다 된다' 하다가 성사됐을 때, 국민의 기대와 관심, 주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민주당에서도 친문에 염증을 느껴 이탈하는 정치인이 있을 수 있고, 자유한국당에서도 깨끗한 보수를 자처하며 중도실용민생으로 방향을 잡은 정치인이 함께 한다면 명실상부한 '제3지대 신당'이 되는 것"이라며 "적대적 공생 속에서 국민을 교묘히 기만했던 기득권 양당을 심판하자는 폭발적인 국민의 기대가 쏠린다면, 총선에서 1당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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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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