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현황
2020-02-22 10시 기준
346 명
확진환자
2 명
사망자
5481 명
검사진행
17 명
격리해제
5.9℃
튼구름
미세먼지 157

잘 나가던 쌍용차, 왜 멈추나

  • [데일리안] 입력 2019.07.02 10:22
  • 수정 2019.07.03 06:05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5월까지 판매 양호…6월 들어 급제동

코란도 신차효과 '시들'…디젤 단일모델 한계

셀토스-베뉴 출시 앞두고 코란도-티볼리 판매간섭 분석도

5월까지 판매 양호…6월 들어 급제동
코란도 신차효과 '시들'…디젤 단일모델 한계
셀토스-베뉴 출시 앞두고 코란도-티볼리 판매간섭 가능성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에서 근로자들이 렉스턴스포츠 차체와 프레임을 조립하고 있다.ⓒ쌍용자동차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에서 근로자들이 렉스턴스포츠 차체와 프레임을 조립하고 있다.ⓒ쌍용자동차

올해 5월까지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보이던 쌍용자동차가 6월 판매 급락과 함께 재고 조정을 위한 생산중단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회사측에 따르면 쌍용차 평택공장은 오는 5일과 8일, 12일, 15일 총 4일에 걸쳐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파업 등이 아닌 임의적인 생산중단은 이번이 사상 첫 사례다.

생산중단 목적은 재고 조정이다. 월평균 1만2000여대씩 생산하고 있는 쌍용차는 적정 재고량이 4500대 수준이지만, 최근 판매량 감소로 재고량이 5000대를 넘어섰다.

적정 재고수준을 넘어선 상태에서 생산을 지속할 경우 인건비 등 고정비뿐만 아니라 재고물량 관리를 위한 추가 비용까지 소요돼 회사로서는 손해가 막심하다.

그럼에도 생산중단이 흔히 이뤄지지 않는 것은 노동조합의 협조를 받아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임금손실을 우려한 노조가 생산중단에 합의해주지 않는다면 회사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공장을 돌릴 수밖에 없다.

쌍용차의 경우 노조의 양보에 의한 노사합의로 생산중단을 결정할 수 있었다. 쌍용차 노조는 과거에도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타결이나 작업이 까다로운 혼류생산 수용 등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조해 왔다.

물론 생산중단 기간 동안 근로자들이 전혀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단체협약에 회사 귀책으로 휴업할 경우 급여의 70%를 지급하도록 돼 있어 출근을 하지 않더라도 일부 급여를 지급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가 적정수준을 넘어선 상태에서 노조의 협조로 고정비와 재고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직원들 입장에서도 2주간 주말 포함 4일씩 급여 일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리프레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고 증가 문제가 이번 네 차례의 생산중단으로 해결될 것인지 여부다.

◆5월까지 내수판매 14.1% 증가…6월 들어 15.1% 하락 반전

쌍용차의 판매실적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1월 전년 동월대비 11.9% 증가한 1만1420대를 시작으로, 2월 8.3% 증가한 9841대, 3월 19.5% 증가한 1만3590대, 4월 16.3% 증가한 1만2713대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5월 들어 수출물량 감소로 4.6%의 마이너스 성장(1만2338대)을 보였지만 내수 판매는 1만대 이상(1만106대)을 유지하며 4.1%의 증가를 나타냈다.

5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1만1980대에 달했고, 이때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10%에 육박(9.8%)했다. 내수 판매 증가율 역시 14.1%로 양호했다.

하지만 6월 성적표는 심상치 않다. 내수는 8219대, 수출은 2156대로 각각 15.1%, 25.5%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17.5% 감소한 1만375대였다.

수출은 비중이 크지 않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내수와 전체 판매는 영업일수가 적었던 2월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최저치다.

차종별 성적표도 좋지 않다. 볼륨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가 모두 20% 이상씩 줄었다. 플래그십 모델인 G4렉스턴은 30%대 마이너스 성적표를 찍었다.

쌍용자동차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미래 자동차 기술이 장착된 코란도를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쌍용자동차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미래 자동차 기술이 장착된 코란도를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형 코란도 3월 2202대→6월 1114대 '반토막'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신차효과로 올해 쌍용차의 판매를 이끌어야 할 신형 코란도의 부진이다. 지난 3월부터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판매를 시작한 코란도는 신차효과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 판매가 매달 줄고 있다.

출시 첫 달 2202대(구형 456대 포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코란도 판매는 4월 1753대, 5월 1585대, 6월 1114대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상 신차효과가 출시 후 3~4개월정도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관적인 현상이다.

쌍용차는 그동안 매년 신차 한 종 씩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기존 차종들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를 매년 출시되는 한 종의 신차효과로 만회하는 식이다.

올해는 신형 코란도가 그 역할을 짊어져야 한다. 쌍용차처럼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은 구조에서는 신차 릴레이에서 한 종이라도 차질이 생기면 타격이 크다.

현재 코란도의 판매 추이를 보면 과거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G4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가 출시 당시 보여줬던 반응과는 차이가 커 보인다.

◆디젤 단일모델 한계 노출…사측 "7월 이후 실적 회복예상"

업계에서는 신형 코란도가 다른 준중형 SUV 차종들과 차별화를 기할 만한 요인이 없는 데다, 환경 이슈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디젤엔진 단일 모델로 운영하는 점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에서 이달 출시 예정인 소형 SUV 셀토스도 신형 코란도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토스는 코란도보다 한 차급 아래지만 소형 SUV로서는 차체가 큰 편인데다, 디젤엔진 기준 배기량은 코란도와 동일하고, 각종 고급 사양까지 갖춰 수요층이 겹칠 수 있다. 차급의 차이로 가격은 셀토스가 더 저렴하니 코란도 판매에는 악재다.

지난달 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티볼리 역시 신차효과는 미지수다. 6월 판매는 29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4% 줄었고, 전월에 비해서도 26.1% 감소했다.

티볼리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현대차 베뉴가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타이밍에 출시되는 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코란도는 디젤엔진 단일모델로 판매하는 것 치고는 선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하반기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추가되면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에 대해서는 “지난달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앞서 구형 재고를 모두 소진한 탓에 일시적으로 판매가 줄었다”면서 7월 이후 실적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0
0
0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좋아요순
  • 최신순
  • 반대순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