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약해지는 상장사 이익모멘텀⋯"현금흐름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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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17일 13:09:31
    계속 약해지는 상장사 이익모멘텀⋯"현금흐름에 주목하라"
    코스피 순익 예상치 108조원⋯2분기 기준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할 듯
    불확실성 시기 현금흐름 주가 선전⋯6월 평균 주가 수익률 약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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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25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코스피 순익 예상치 108조원⋯2분기 기준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할 듯
    불확실성 시기 현금흐름 주가 선전⋯6월 평균 주가 수익률 약 8.21%


    ▲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올 2분기에도 요원해지면서 현금창출능력이 새로운 투자 지표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 실적보다 더 악화된 전망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는 국내 기업 실적에 전통적인 투자 지표마저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회복이 올해 2분기에도 요원해지면서 현금창출능력이 새로운 투자 지표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 실적보다 더 악화된 전망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는 국내 기업 실적에 전통적인 투자 지표마저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컨센서는 전 분기 대비 6.8%, 11.2% 낮아진 35조2000억원, 23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환산했을 경우 각각 36.0%, 41.7% 하락해 최근 4년 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2분기 실적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도 큰 폭으로 조정됐다. 연초 142조원 규모로 전망됐던 이 수치는 지난 달 말 기준 108조원으로 약 23.94% 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2분기에도 멈출 기미가 없는 실적 한파에 기업 별 현금창출능력이 새로운 투자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안국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예상 값보다 이미 발표된 확정 실적을 고려해 확실한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된다"며 "이는 당장 돈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매출로 인식하면 이익은 늘지만 현금은 돌지 않을 수 있는데 이익과 달리 현금흐름은 실제 현금의 유·출입 정보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기업가치(EV·Enterprise Value)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FCF·Free Cash Flow) 상위 종목군을 중심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가치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은 시가총액에서 순차입금을 더한 기업가치에,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 투자액을 충당하고 남은 금액인 잉여현금을 나눈 비율(이하 FCF/EV)로 해당 비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가치 대비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코스피가 10% 이상 하락한 2011년과 2018년에도 이 비율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주가 방어력을 보였는데 현대모비스, 대림산업, 한국항공우주 등 해당 비율이 현 시점에서 10% 이상을 상회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3분기 주가에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가총액(시총) 기준 FCF/EV 비율이 10% 넘는 종목은 시총 21조원 규모의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대림산업(26.8%), 한국항공우주(15.3%), 대우조선해양(25.7%), 삼성엔지니어링(16.8%), 금호석유(13.5%), 대한항공(10.4%), 이노션(14.2%), 현대위아(13.7%), 아이에스동서(25.3%) 등이 있다.

    해당 종목 중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4월 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6월 평균 수익률은 전장 대비 약 8.2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같은 기간 현대위아가 17.30%, 대림산업 13.00%, 대우조선해양 10.70%, 한국항공우주 10.10% 등으로 10% 대 이상의 수익률을 시현 중이다. 이 기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4.09%에 그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가 연초 142조원에서 29% 하향 조정됐다"며 "전망이 불확실할 때 이익이 얼마큼 더 하향될지, 언제 돌아설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시각을 달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한 예상치보다 이미 발표된 확정 실적을 고려해 순이익보다 확실한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된다"며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해당 비율이 10% 이상인 종목은 현대모비스, 대림산업 등 22개 종목으로 3분기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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