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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최대 경사’ 사상 첫 결승행


입력 2019.06.12 05:34 수정 2019.06.12 06: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국 축구 역사상 FIFA 대회 첫 결승 진출

전반 39분 이강인 패스에 이은 최준 결승골

결승골을 성공시킨 최준. ⓒ 연합뉴스 결승골을 성공시킨 최준. ⓒ 연합뉴스

20세 이하 대표팀이 한국 축구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사상 첫 결승전에 오른다. 더불어 FIFA가 주관하는 연령별 대표팀 국제대회에서도 처음 맞게 될 파이널 무대다. 이전까지 한국 축구의 최대 성과는 1983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현 U-20 대회)와 2002 한일 월드컵에서의 4강(4위) 진출이다.

정정용 감독의 치밀한 작전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경기였다. 앞서 대표팀은 전반을 잔뜩 웅크린 뒤 후반에 승부를 보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대표팀이 8강까지 기록한 7골 중 6골이 후반 및 연장에 나왔다.

하지만 4강까지 오르면서 선수들의 체력 문제, 그리고 공격적 성향의 에콰도르 스타일을 파악해 전혀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전반 시작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은 점유율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에이스’ 이강인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이강인은 공격의 열쇠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의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했다.

활동량도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발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강인이었으나 자신의 부족함을 횡적인 움직임으로 상쇄시켰다. 여기에 특급패스는 덤이었다.

한국 축구는 사상 첫 FIFA 대회 결승 무대에 오른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는 사상 첫 FIFA 대회 결승 무대에 오른다. ⓒ 연합뉴스

이강인은 전반 14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지체 없이 롱패스를 시도했다. 말 그대로 대지를 가르는 패스였다.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이강인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던 전반 39분 난데없는 노룩 패스를 시도했다. 중계 카메라상 아무도 없는 곳으로 넣은 패스라 의아했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최준이 뛰어들었고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 축구 역사상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위기도 상당했다. 0-1로 뒤진 에콰도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총공세에 나섰고 수차례 실점 위기에 봉착했으나 그때마다 이광연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를 해내며 간담을 쓸어내리게 했다.

한편,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20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 이탈리아를 꺾은 우크라이나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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