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가능한 류현진…전반기 남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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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승 가능한 류현진…전반기 남은 숙제는?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 도달
    전반기 약 4경기서 2~3승 추가하면 20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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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06 06:13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9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류현진. ⓒ 게티이미지

    9승째를 달성한 LA 다저스 류현진(32)이 20승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체이스 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0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동안 이번에도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특히 2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땅볼 유도를 무려 15차례나 기록, 효율적인 투구의 극대화를 이뤄냈다. 이로 인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48에서 1.35로 더 떨어졌다.

    이날 경기로 시즌 9승째를 따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 중이다. 내셔널리그에서 류현진을 제외하면 아직 8승 투수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류현진의 승수 쌓기 페이스가 엄청나다 할 수 있다.

    앞서 류현진은 올 시즌 목표로 ‘20승’을 언급한 바 있다. 물론 이 발언에는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인 ‘건강’에 이상 없음을 강조한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등판해야 도달 가능한 고지가 바로 20승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중순 사타구니 부상으로 약 열흘간 자리를 비운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이상 없이 투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꿈의 20승 달성을 무난히 해낼 전망이다.

    ▲ 지난 5년간 20승 달성했던 투수들의 전반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는 10명의 20승 투수가 배출됐다. 한 시즌 평균 2명씩 나오는 셈이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꼬박 출전한다면 약 33~34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 중 최소한 0.588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야 20승을 달성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20승에 도달했던 투수들을 살펴보면 전반기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린 사례가 다반사다.

    10명의 투수들 중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가 찾아오기 전까지 최소 10승에서 최대 12승을 거뒀고, 후반기에도 컨디션을 유지하며 20승을 돌파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은 가운데 류현진은 앞으로 4번 정도 더 등판할 전망이다. 지금의 승률과 컨디션이라면 최소 12승을 따내고 휴식기에 들어갈 수 있다.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페이스를 급격히 올린 것에 대한 부작용이다. 지난 5년간 20승을 따낸 투수들 중 전반기를 마감했을 때 다승 부분 선두였던 이는 아무도 없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크리스 세일이다.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의 세일은 전반기에만 14승을 거두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14경기서 고작 3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뒤처져있던 릭 포셀로와 J.A. 햅이 추월해 20승 고지를 점했다.

    그나마 다행은 류현진의 지원사격을 담당하는 다저스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현재 팀 공격 부문 1위를 내달릴 정도로 핵타선을 자랑한다. 꿈의 20승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전반기, 2~3승을 더 추가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된 류현진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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