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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휩쓴 ‘워라밸’ 바람...네이버만 남았다

  • [데일리안] 입력 2019.06.04 06:00
  • 수정 2019.06.04 05:53
  • 김은경 기자

“카카오 단협 소식에 네이버 구성원 자존심 금가”

5일 교섭 재개...‘협정근로자’ 지정 여전히 안갯속

“카카오 단협 소식에 네이버 구성원 자존심 금가”
5일 교섭 재개...‘협정근로자’ 지정 여전히 안갯속


<@IMG1>
IT업계에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바람이 거세다. 올해 넥슨을 시작으로 스마일게이트, 카카오 노사가 단체협약을 마무리하면서 IT업계에서 단협 합의에 이르지 못한 기업은 사실상 네이버 단 한 곳만 남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사는 5일 단협 교섭을 재개하고 33개 미합의 조항을 재논의한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단호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본사 1층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밤을 새우며 24시간 상주하고 있다”며 “회사에 아쉬운 것은 노조가 마치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노사 모두 네이버라는 서비스를 ‘잘’ 만들기 위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인데, 협정근로자 지정에만 매몰돼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IMG2>

최근 네이버 구성원들은 카카오의 단체협약 잠정 합의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후문이다. IT업계 1위, 복지도 1위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유일하게 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어 ‘카카오가 부럽다’ ‘이직을 부르는 단협안이다’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8일 화섬노조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과 13차에 걸친 단체교섭 끝에 임금체계 개편 및 복지제도 확대안에 잠정 합의했다.

카카오는 IT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육아휴직 기간을 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만 8세 또는 초등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은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직무스트레스 질환 예방, 병가 기간 확대 등 건강 관련 복지 제도도 확대됐다.

특히 카카오는 네이버 노사가 풀지 못하고 있는 ‘협정근로자’ 지정 문제에 대해 ‘비상시 협력’이라는 대안을 통해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 사측은 우리가 네이버에 제시했던 협정근로자 지정 문제를 비상시 협력으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5일 교섭에는 사측도 적절한 안을 가지고 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협정근로자는 ‘쟁의행위 시 정상근무를 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조합원 중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근로자의 범위를 지정하는 문제다.

네이버 노조는 비상시 협력한다는 조항을 내놨으나 사측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협정근로자를 먼저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앞서 170일만에 재개한 지난달 24일 교섭에서도 협정근로자와 ‘리프레시 휴가’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IMG3>

한편 스마일게이트와 스마일게이트노조 ‘SG길드’는 4월 포괄임금제 폐지 등의 안이 담긴 단협을 체결했다. 올해 가장 먼저 합의를 이룬 넥슨 노사는 3월 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스마일게이트와 마찬가지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들려오는 단협과 복지 확대 소식이 반갑다”며 “워라밸이 없기로 유명한 IT업계도 직원들의 복지를 신경 쓰는 방향으로 개선되는 것 같아 구성원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 노조는 없지만, 꼭 노조가 생기지 않더라도 업계 1·2위 기업이 시범을 보이면 자연스레 업계 전반의 복지 수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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